쇠고기등급제 개편을 조속히 진행해야
쇠고기등급제 개편을 조속히 진행해야
  • 최현주 위원장
  • 승인 2017.06.02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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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 최현주 위원장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

봄과 가을이 없어진다는 말을 실감케 하는 요즘이다. 영남지방엔 폭염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무더위가 빨리 시작되고 있다.

 

최현주 위원장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

더위를 이기기 위해 몸보신에 좋다는 스태미너 음식들이 인기다. 대표적인 음식으로 장어가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쇠고기를 찾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 쇠고기에는 아연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면역력 향상에 좋다.

 

특히, 탈이 나기 쉬운 여름철에 먹는 쇠고기는 췌장과 위장을 튼튼하게 해 토하거나 설사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동의보감에 기록되어 있다.

소비자들은 1++등급과 같이 등급이 높은 쇠고기를 선호한다. 우리나라 축산물 등급판정의 방법과 기준에 의하면 이런 등급은 육량(고기의 양)과 육질(고기의 질)로 구분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1등급, 2등급은 육질 등급을 말한다. 이 육질 등급은 마블링이 얼마나 있는가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즉 마블링이 많을수록 등급이 높고 이런 쇠고기를 소비자들은 고급육으로 인식한다.

마블링이란 육류계통에서 나타나는 하얀 지방 패턴을 가리키는 용어다. 마블링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는 것은 지방함량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마블링의 여러 지방산 중 특히 포화지방산은 체내에 들어오면 몸 밖으로 쉽게 배출되지 않아 비만, 심혈관질환 등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마블링이 많을수록 높은 등급, 그리고 고급육으로 평가 받는 우리나라의 쇠고기등급제는 여전히 국내외 논란의 대상이다.

이런 사회적 여론에 따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는 쇠고기 등급판정기준 개편에 나섰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을 밝혔다. 다양한 측면에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생긴다는 것은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좋은 일이다.

필요에 따라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범위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육우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육우는 홀스타인종 수소로 사육기간이 짧기 때문에 지방이 적은 대신 단백질이 풍부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행 등급제로 등급을 매기면 대부분 2등급, 3등급을 받게 되어 ‘질이 낮은 고기’라는 오해를 사는 것이 다반사였다. 등급제가 개편되면 단순히 좋고 나쁨을 매기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판단과 필요에 따라 쇠고기를 선택할 수 있다. 즉 육우는 지방이 적고 담백한 웰빙육으로 인식 전환을 꾀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수입산 쇠고기가 빠른 속도로 국내 시장을 잠식해 들어오고 있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가격이 아닌 가성비, 원산지, 안전성 등 우리 축산업이 가진 장점으로 시장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쇠고기등급제는 많은 사람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조속히 개편되어야 한다.

축산 농가 모두의 일인만큼 합리적인 결정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더불어 개편된 쇠고기등급제에 대해 소비자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방법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당신은 진정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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