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진정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은 진정 행복한 사람입니다
  • 정은숙 행정관
  • 승인 2017.06.0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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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teria - 정은숙 행정관 경찰대학교 운영지원과

 

정은숙 행정관 경찰대학교 운영지원과

“정말 행복한 사람은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이 아니라 지금 하는 일을 즐거워하는 사람, 자신이 가진 것을 만족해하는 사람, 하고 싶은 일이 있는 사람, 갈 곳이 있는 사람, 갖고 싶은 것이 있는 사람이다.”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밖에 없는 어느 유명한 작가의 글귀이다.

필자는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었던 지난 15년간 영양사로서 얻었던 행복한 경험을 나누고자 한다.

성경 속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했다. 필자도 이 같은 정신으로 영양사 ‘초년병 시절’에 친분 있는 영양사들과 한 NGO단체 활동에 참여했다.

의료사업팀과 함께 만성질환의 발병률이 높은(주로 소득이 높지 않은) 지역을 방문해 이곳 주민들을 대상으로 영양불균형, 고혈압, 당뇨 등 영양상담 및 보건위생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순탄치 않는 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공감했다.

그들에게 딱히 큰 도움을 주는 것도 아닌데, 그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만으로도 크게 고마워했다. 그 후 세월이 흘러 단기 파견 영양사들이 생겨났다.

그들은 생애주기별 영양중재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으며, 지역 주민들의 보건영양 전문인 양성 및 교육기관 설립, 해외 지역개발사업 등으로 사업의 규모는 커졌으며 누군가의 삶을 위한 ‘작은 희생’에 비해 커다란 결실을 맛보게 되었다.

필자가 현재 근무하는 경찰대학에는 대학생, 경찰 간부 직무과정, 교직원, 코이카 연수생, 의무경찰 등 여러 세대 구성원들의 급식이 이뤄진다.

특히 올해 2월에는 아시아 경찰연합 교육기관(APTA) 행사를 개최하여 해외 참석자들에게 대한민국의 위상을 알리는 소중한 기회도 있었다.

대내적으로는 합동 임용식(졸업식)을 통해 경찰 간부로서의 첫걸음을 축하하는 행사도 있었다.

이곳의 급식이 추구하고 있는 목표는 ‘건강한 슬로푸드’이다. 패스트푸드를 선호하는 세대를 대상으로 건강한 식생활에 대해 교육하고 단체생활을 하는 특성상 자칫하면 급식 만족도가 낮아질 수 있는 피급식자들을 위해 정기적인 메뉴회의를 열고 직화 메뉴, 골라먹는 투 코스(two-course) 메뉴 그리고 주말에는 전골 메뉴 등 다양한 급식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이벤트를 통해 단조로운 급식에서 벗어난 생동감 있는 급식 제공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대외적으로 농림축산식품부의 사업의 일환인 현장 영양사들의 목소리를 담아 GAP 실무교재를 만들어가는 일에 동참하게 되어 무척이나 기쁘게 생각한다.

특히 10년 이상 근무 경력이 되시는 분들은 실무에서 느끼는 부분이지만 급식 분야별 현장지침서를 갖는 일이 얼마나 귀하고 또한 후배 영양사들에게 귀감이 되는 일인지 알 것이다. 따라서 이번 현직 영양사들의 GAP 연구 모임을 통해 나온 공통된 의견에 많은 관계자들이 공감할 것으로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여기서 지내는 모든 구성원들의 건강한 변화와 회복을 소망하며 보건영양인으로 길을 더 힘차게 걸어 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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