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잿물로 식기 세척 하다니…”
“양잿물로 식기 세척 하다니…”
  • 김기연 기자
  • 승인 2017.06.16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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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단체급식소에 세척제 판매한 15명 검거

자동 식기세척기에 사용하는 세척제에 수산화나트륨이나 수산화칼륨을 과도하게 함유해 제조·판매한 업체 직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수산화나트륨은 ‘양잿물’이라고도 불린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대량의 식기 세척이 필요한 단체급식소에 주로 판매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은 지난 14일 몸에 해로운 식기 세척제를 만들어 판 혐의(화학물질관리법 위반)로 A(36)씨 등 15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대구와 경북 5곳에 공장을 차려 놓고 2012년 5월부터 최근까지 수산화나트륨, 수산화칼륨을 5% 넘게 넣은 식기 세척제 2300t(시가 34억 원 상당)을 만들어 판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 화학물질관리법은 수산화나트륨 함유량이 5%를 넘는 혼합물을 유독물질로 지정해 제조, 판매할 때 행정당국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세척제를 단체급식소에 많이 공급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산화나트륨 같은 성분이 많이 들어가면 세척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급식소 등에서 많이 구매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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