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절반 학교서 발생, 음식 상온 방치 엄금
식중독 절반 학교서 발생, 음식 상온 방치 엄금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7.06.2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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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처·식약처, “위생·음식물 관리 주의 필요”

 

▲ 식중독 발생장소별 환자수

지난 2012~2016년까지 5년간 연평균 6325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46%(2917명)는 학교에서 식중독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통계에 따라 국민안전처(장관 박인용, 이하 안전처)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 이하 식약처)가 학교와 같은 집단급식소의 음식물 보관·관리·섭취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안전처와 식약처가 지난 11일 밝힌 식품안전정보포털 통계에 따르면, 식중독은 학교가 46%(2917명)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이어 음식점 25%(1565명), 학교 외 집단급식시설 9%(588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 등 집단급식소에서 발생한 건수가 전체 건수 대비 5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식중독 환자는 2012년 6058명이 발생했으나 이듬해인 2013년에는 4858명, 2014년에는 7466명이 감염되는 등 감염자 수가 큰 변동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5년간 평균 환자가 8월에 1308명으로 월등히 많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식중독의 주요 원인이 되는 병원성대장균은 식재료나 조리한 음식을 상온에 방치하는 등 관리 부주의로 인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병원성대장균은 생채소, 생고기 또는 완전히 조리하지 않은 식품에서 발생하며 묽은 설사, 복통, 구토, 피로, 탈수 등을 일으킨다.

따라서 음식을 조리할 때는 비누 등 손세정제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고 채소류는 염소 소독액 등으로 5분 이상 담근 후 물로 3회 이상 세척해야 한다. 식재료는 깨끗이 씻어서 바로 조리하거나 냉장 보관해야 한다.

육류, 가금류, 계란, 수산물은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 조리해야 한다. 또 조리한 음식은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가능한 2시간 이내에 섭취해야 한다.

안전처와 식약처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과 식품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하며 식중독 예방 3대 원칙인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를 꼭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식약처 식중독예방과 관계자는 “엄격한 위생관리와 철저한 예방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식중독 사고는 학교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집단급식소에서는 조그마한 위생 부주의가 수많은 식중독 환자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식중독 예방 3대원칙은 물론 개인 위생관리와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지난 8일 식중독 예방을 위해 학교급식소를 불시에 방문한 인천북부교육지원청 이순근 교육지원국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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