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어묵, 불량어묵 판매 파문
삼진어묵, 불량어묵 판매 파문
  • 김기연 기자
  • 승인 2017.06.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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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백화점 판교점서, 퇴근근로자들 동영상까지 찍어 제보삼진어묵 대표, “이상있는 제품 아냐, 관리자는 해고” 해명

단체급식에서도 식재료로 납품되고 있는 삼진어묵(주)(대표 박용준)의 부도덕하고 비위생적인 제품관리가 퇴직한 근로자들에 의해 폭로된 가운데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9일과 12일 성남 현대백화점에 입점한 ‘삼진어묵 판교점’에 근무하던 직원들은 매장 관리자가 변질된 어묵제품을 물에 씻어 고객에게 재판매할 것을 강요했다는 사실을 한 언론사에 제보하면서 이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삼진어묵 판교점 퇴직근로자 A씨는 지난 15일 각각 8초와 18초, 19초, 31초 분량의 동영상 4편을 공개했다. 이 동영상들에는 이미 만들어져 밀봉된 어묵 중 미끈거리고 냄새나는 어묵들을 다시 개봉해 싱크대에서 씻고 있는 모습이 담겨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씻은 어묵을 키친타올로 닦아 물기를 제기하고 있는 모습도 담겼다.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영상을 제보한 퇴직근로자 A씨는 “밀봉돼 매장으로 들어오는 어묵들이 있는데 이를 튀기기 위해 개봉해보면 변질돼 미끈거리고 냄새 나는 어묵들이 있다”며 “이것들을 폐기하지 않고 수돗물로 미끈거리는 것을 씻어낸 후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하고 튀겨내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직원 B씨는 해당언론사에 “폐기처분해야 하지 않냐고 물었지만 판교점을 관리하는 사장 친인척과 매니저의 지시에 따라 씻어서 재판매했다”고 증언했다.

구체적인 정황과 이를 증명하는 동영상까지 공개되면서 파문이 커지자 삼진어묵 측은 대표의 사과문을 게재하고 진화에 나섰다.

▲ 삼진어묵이 비위생적인 제품판매로 논란을 빚고 있다. 퇴직근로자의 폭로로 시작된 삼진어묵 측의 이번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진은 삼진어묵 매장의 모습.

 

삼진어묵 박용준 대표이사는 공식사과문을 통해 “먼저 이번 일로 상심할 많은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판교점에서 회사 지침에 반하는 해당사건을 지시한 사장의 친인척으로 언급된 분은 책임을 물어 오늘 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언급내용과 같이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변질되어 이상이 있는 제품은 절대 아니었다”며 “전국직영점으로 매일매일 배송이 이뤄지고 생산 후 48시간 내에 모든 제품들이 소진되고 있다. 3대째 가업을 이으면서 이 부분만큼은 정말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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