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급식 '삼계탕' 제공 이상 무
단체급식 '삼계탕' 제공 이상 무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7.06.1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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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여파로 공급 비상… CJ프레시웨이, 삼계닭 8만 수 확보
▲ CJ프레시웨이가 운영하고 있는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삼계탕을 제공하는 모습.

초복을 한달 앞두고 발생한 AI로 외식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초복은 연중 국내에서 소비되는 닭의 30~40%가 소비될 만큼 대목인데 최근 AI 확산까지 더해져 외식업체들은 닭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한 상황이다.

외식업체뿐 아니라 단체급식을 운영하는 기업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복날에는 단체급식 사업장에서도 삼계탕을 특식으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고병원성H5N8형 AI'로 확진된 농장은 제주 6곳, 부산 기장군 2곳, 전북 군산시 2곳, 익산시 3곳, 완주군 1곳, 전주시 1곳, 임실군 1곳, 경기 파주시 1곳, 경남 양산시 1곳, 울산 3곳 등 총 21곳이다. 지금까지 살처분된 닭이 20만수를 넘어섰다.

농식품부는 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살아있는 가금류(닭•오리 등 집에서 사육하는 조류)의 유통을 지난 12일부터 초복(7월 12일) 직전인 25일까지 전면 중단키로 했다.

이에 단체급식 관련업계는 갑작스러운 AI발생으로 닭 수급이 어려운 상황 속에 미리미리 닭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전국 약 500여 개의 단체급식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CJ프레시웨이는 6월 초복 특식으로 제공할 삼계 닭 총 8만수를 미리 확보했다. 초복 당일 전국 단체급식사업장에서 약 5만수의 닭을 삼계탕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

CJ프레시웨이 단체급식 사업본부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에는 닭 값이 비싸지기 때문에 AI발생전에 복날 사용할 닭을 미리 준비해뒀다"며 "AI가 발생되면서 닭 값이 뛰는 것은 물론 수급도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다행히 미리 확보한 닭이 있어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복날 삼계탕을 선보이는 데 무리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AI발생으로 닭의 안전성이나 위해성 문제로 닭 소비에 대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하지만 삼계탕이나 닭볶음탕처럼 특정 온도 이상에서 가열해 요리하면 AI가 인체에 주는 영향이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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