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여성 10명중 6명, '건강하지 않은 다이어트' 경험
성인여성 10명중 6명, '건강하지 않은 다이어트' 경험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7.06.2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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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백병원 박태진 교수팀, 성인 약 2만명 조사

다이어트에 대한 여성의 관심과 열의는 높아지고 있지만 건강까지 챙기며 똑똑한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은 최근 몇 년 동안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어트 시도 경험이 있는 국내 성인 여성 10명 중 6명 이상은 단식ㆍ약물 등 건강하지 않은 방법을 채택했다.

20일 인제대 부산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태진 교수팀이 2001∼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성인 1만9251명(남 6702명, 여 1만2549명)의 체중 감량 노력ㆍ방법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비율은 남성은 13년 새(2001∼2014년) 2.6배, 여성은 2.4배 증가했다.

그러나 체중 감량을 위한 다이어트 노력이 반드시 건강 증진과 연결되진 않았다.

연구팀은 체중 감량 방법에 따라 건강한 다이어트와 건강하지 않은 다이어트로 구분했다. 체중 감량을 위해 노력한 적이 있는 여성 중 운동ㆍ식사 조절 등 건강한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한 사람은 2005년 41.2%에서 2014년 36.4%로 9년 새 4.8%p 감소했다.

조사 기간 중 2007년(45.4%)을 빼면 건강한 다이어트를 실행하는 여성비율은 9년 동안 꾸준히 감소해 단식ㆍ결식ㆍ원푸드 다이어트ㆍ약물 복용 등 건강하지 못한 방법으로 다이어트 하는 여성은 계속 증가한 셈이다. 이는 여성의 다이어트가 건강보다 체중 감량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은 과거에 비해 자신의 체형에 대해 더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자신의 체형보다 더 뚱뚱하거나 마른 것으로 잘못 인식하는 남성의 비율은 2005년 73.9%로 가장 높았다. 2014년엔 66.6%로 대폭 감소했다. 여성의 경우에도 2005년 52.2%에서 2014년 46.5%로 줄었다.

연구팀은 "해가 지날수록 자신의 체형을 비교적 정확하게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나이가 많거나 과체중ㆍ비만일수록 자기 체형을 부정확하게 인식하는 비율이 높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한국 성인에서 체형인식과 체중감량 노력 및 체중감량 행동의 14년간 추세: 2001년에서 2014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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