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부터 커피까지, 가공에 좋은 보리 ‘흑누리’
빵부터 커피까지, 가공에 좋은 보리 ‘흑누리’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7.06.21 13: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촌진흥청, 가공 특성 우수한 색깔 보리 산업화

농촌진흥청은 가공 특성이 우수한 검정 보리 ‘흑누리’를 개발해 가공 제품 다양화와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흑누리’는 흑색을 띄는 색깔 보리 품종으로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은 건강기능성 보리로 다양한 가공 제품에 활용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현재까지 자색보리(자수정찰, 보석찰, 보안찰), 청색보리(강호청), 흑색보리(흑나래, 흑누리, 흑광) 등의 색깔 보리 품종을 개발했다.

흑누리를 이용한 제빵 시험 결과 보급 품종인 ‘새쌀보리’에 비해 부피가 크고 아밀로스 함량이 높아 식감이 부드럽고 빵 만들기에 적합한 가공 특성 및 기호도를 나타냈다. 현재 흑누리를 활용한 빵, 커피, 국수 등 다양한 가공 제품 개발 및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흑누리를 이용한 보리빵은 지난해 4월부터 ㄱ제과의 1273개 매장에서 흑보리 앙금빵, 찰떡브레드 등의 시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으며 안정적인 원료 공급을 위해 장흥·고창 지역에서 계약 재배되고 있다.

 

▲ 흑누리를 이용한 다양한 보리빵.

 

유럽의 경우 카페인이 적은 보리 커피가 임산부나 카페인에 예민한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보리커피(59.9% 보리 함유)의 카페인 함량은 5.95mg/g으로 일반커피(15.5)의 절반 수준이다.

보리 커피 품종 선발을 위한 제조 시험 결과 흑누리를 섞은 커피는 커피 내림시간이 가장 짧고 맛과 색감 등이 우수했다. 현재 ㄴ업체는 통상 실시를 통해 계약재배하고 있으며 국산 보리커피를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흑누리를 포함한 색깔보리 제품은 국산 보리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24t(6만 달러)을 미국에 수출했으며 올해 예상 수출 물량은 약 40t 가량이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온라인판매 등을 통해 약 1000t 가량 유통됐으며 올해는 오프라인 판매 등을 추진해 색깔 보리 유통량은 1500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박기도 작물기초기반과장은 "가공 적성이 좋은 색깔보리 흑누리 개발 및 산업화 연계를 통해 보리를 사용한 가공식품의 활용도를 높이고 보리 시장을 활성화하면서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