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 이하 식약처)가 지난 21일 중금속인 메틸수은에 민감한 임신·수유 여성과 유아·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제 실생활에서 생선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생선 종류별 섭취량과 섭취횟수 등을 담은 '생선 안전섭취 가이드'를 펴냈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한 메틸수은 위해(危害)평가 결과 우리국민의 메틸수은 노출 수준은 안전한 것으로 조사돼 청소년·성인은 생선을 포함한 균형 있는 식습관을 유지하면 되나, 메틸수은에 민감한 임신·수유 여성과 유아·10세 이하 어린이는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생선은 어린이 두뇌발달 등에 필요한 단백질과 오메가-3 지방산 등이 풍부한 식품으로 반드시 섭취가 권장된다.
이번 생선 섭취 가이드라인은 생선의 메틸수은 함량과 위해평가 결과를 통해 생선을 '일반어류와 참치통조림'과 '다랑어·새치류 및 상어류'로 분류하고 섭취 대상별로 한주 단위 권장섭취량을 제시했다. 일반어류는 갈치, 고등어, 꽁치, 광어·넙치, 대구, 멸치, 명태 등이며, 다랑어·새치류 및 상어류는 참다랑어, 날개다랑어, 황새치, 돛새치, 청상아리, 먹장어 등을 포함한다.
일반어류에 비해 다랑어·새치류 및 상어류와 같이 바다 깊은 곳(심해)에 서식하는 대형어류는 해양생물 먹이사슬 상위에 위치하고 수명이 길어 메틸수은 축적량이 많아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섭취 대상별로는 임신·수유 여성과 유아·어린이로 구분하고 유아·어린이에 대해선 더욱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연령별로 1-2세, 3-6세, 7-10세로 세분화해 섭취 권고량을 제시했다.
섭취량은 주 단위 권장섭취량(g/주)을 기준으로 1회 섭취량과 섭취횟수를 함께 제시해 섭취요령을 따르기 쉽도록 했다.
식약처 손성완 유해물질기준과장은 “지난 2015년에 펴낸 ‘임신 여성의 생선 안전섭취 요령’을 개정해 수유 여성과 유아·어린이 등 대상을 확대하는 ‘생선 안전섭취 가이드’를 발간해 주 단위 권장섭취량을 기준으로 1회 섭취량과 주 단위 섭취횟수도 함께 제시해 더욱 쉽게 구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