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2명 사망, 수산물 주의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2명 사망, 수산물 주의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7.07.0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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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어패류는 5℃ 이하로 가급적 차게 보관”

 

▲ 최근 비브리오 패혈증 확진 환자가 사망함에 따라 해산물 섭취에 주의가 요구된다.

 

 올해 발생한 비브리오 패혈증 확진환자 2명이 최근 잇따라 사망하면서 보건당국이 해산물 조리와 섭취에 주의를 당부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패혈증균(Vibrio vulnificus)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으로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되는 질병이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지난 5일 올해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총 6명(확진 2명, 의사환자 4명)이 신고됐고 확진환자 2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비브리오 패혈증 확진환자 2명은 해당 지자체에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위험군으로 알려진 질병인 간 질환[알콜성 간경화](1명), C형 간염 및 당뇨(1명)를 기저질환으로 앓고 있었으며 역학조사 결과 해산물이 감염경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안양시의 53세 환자는 지난 4월 22일 확진받아 치료 중 지난 5월 사망했고 충남 태안의 64세 환자는 지난달 22일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1개 국립검역소 및 인천·전남 보건환경연구원에서 해당 지역의 해·하수 및 갯벌에 대한 검사결과를 통해 비브리오 패혈증균 검출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사람 사이 전파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특히 간 질환자, 알콜중독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 복용 중인 자, 악성종양, 재생불량성 빈혈, 백혈병 환자, 장기이식 환자, 면역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은 발병하면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에 감염되면 12시간에서 72시간 이내에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하고 저혈압 증세도 나타난다. 이같은 증상이 발생한 후 대부분 하체에 피부 병변이 나타나며 붓고 물집이 생긴다. 병변을 제거하거나 항생제로 상태가 호전되기도 하지만 심하면 물집 주위의 피부 조직이 괴사하면서 사망에 이른다.

질병관리본부의 주의사항에 따르면, 우선 어패류를 날 것 그대로 먹지 말고 반드시 익혀 먹으며 피부에 상처가 난 경우에는 가급적 바닷물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어패류는 5℃ 이하로 가급적 차게 보관해야 한다. 가열 시에도 85℃ 이상에서 가열하고 조리 시에도 해수 대신 흐르는 담수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 발생 가능성을 빠르게 파악하기 위해 ‘해양환경 내 병원성 비브리오균 실험실 감시 사업’을 주관해 운영하고 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력해 이달 말부터 대국민 예방수칙 등을 담은 ‘비브리오 패혈증 예보제’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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