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P로 농가부터 농산물 안전 인식 갖게 돼”
“GAP로 농가부터 농산물 안전 인식 갖게 돼”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7.07.1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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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급식 관계자 위한 제3기 GAP마스터 교육 개최

단체급식 전문 전시회 ‘2017 우수급식·외식산업전’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제3기 GAP(우수농산물관리인증)마스터교육’이 지난달 27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진행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주최한 이번 교육에는 단체급식 및 식품유통 관계자 100여 명 이상이 참석해 GAP에 대한 개념 이해부터 생산현장, 정책방향까지 단계적 교육을 받고 GAP홍보관을 관람한 후 수료증을 받았다.

첫 발표자로 나선 국립 한경대 윤덕훈 교수는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지난 2006년부터 GAP 제도가 시행됐지만 현재 GAP인증 농산물 재배면적은 전체 농산물의 5.8%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화학적 안전성을 강조하는 친환경인증과 (미)생물적 안전성을 강조하는 GAP인증 사이에 상호 이해부족으로 서로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두 가지 인증기준의 궁극적인 목적은 안전하게 생산되고 관리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겠다는 것으로 관리방법 및 관리 중점사항에 차이가 있을 뿐이라는 게 윤 교수의 설명이다.

윤 교수는 “GAP인증에서 농약이나 화학비료 등의 관리기준을 제시한 것은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한다면 기준에 따라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GAP인증을 무농약인증이나 유기인증과 병행한다면 더욱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AP 생산현장’을 주제로 열린 2부 강연은 지난해 GAP우수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옥종농협의 박성대 상무가 맡았다. 박 상무는 “옥종농협이 GAP인증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 개별 농가단위의 GAP인증만으로는 대형 유통업체에 납품이 어렵다는 판단이 들어 공동선별조직(공선출하회) 단체의 GAP인증 추진으로 품질의 상향평준화를 시도했다”며 “결론적으로 소비자는 더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고품질의 농산물을 원하고 있는데 생산자들도 소비자에 눈높이에 맞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GAP인증 이후 도매시장 위주에서 대형마트 유통이 훨씬 쉬워졌고 수출시장 개척은 물론 농산물 안전성에 대한 인식이 농가에서부터 자리잡으면서 품질이 상향평준화가 됐다”고 말했다.

3부의 주제는 ‘GAP 정책방향 및 인증관리’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인증관리팀 이승국 주무관이 맡았다. 이 주무관은 “GAP는 농산물의 HACCP(위해요소안전관리인증)”이라며 “농산물의 생산, 수확, 수확 후 관리과정에서의 안전·위생관리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준수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특히 이 주무관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농산물의 GAP 등 생산된 농축산물의 안전인증을 의무화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며 “정부에서 위탁급식업체와의 MOU체결 등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하고 있고 사회적인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품목별 GAP집단인증을 통해 GAP인증농가를 확대하고 단체급식과 유통업체와의 협력 확대로 판로 개척에 나설 것”이라며 “2025년까지 전체 재배면적 중 GAP인증 재배면적을 50% 이상 달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아워홈 이시형 농산구매팀장이 ‘농산물의 단체급식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이 팀장은 “아워홈은 800여 개의 업장에서 매일 100만 명의 식사를 책임지는 기업이며 그만큼 식품안전에 대해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농림축산식품부와 아워홈이 GAP농산물 사용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50여 가지 GAP농산물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GAP는 아직 HACCP이나 ISO에 비해 소비자나 유통관계자들의 인지도가 부족하지만 베너, 포스터, 내부교육, 선도적인 GAP농산물 사용으로 점차 브랜드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GAP농산물은 급식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 핵심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달 27일 개최된 단체급식 종사자를 위한 GAP마스터 교육에 100여 명 이상의 단체급식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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