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병’, 어린이들은 여름에 주의해야
‘햄버거병’, 어린이들은 여름에 주의해야
  • 김기연 기자
  • 승인 2017.07.11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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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2016년, 연간 환자 74명 중 5세 미만에서 36% 환자 발생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 이하 질본)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제1군 법정감염병인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일명 ‘햄버거병’ 감염 환자 443명에 대한 역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연간 환자 74명 중 5세 미만 환자가 제일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본 측이 집계한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병원성대장균의 일종인 장출혈성대장균(Enterohemorrhagic Escherichia coli, EHEC)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잠복기는 2일~10일(평균 3일~4일)이며 임상증상은 발열·설사·혈변·구토·심한 경련성 복통 등이 주로 나타난다. 환자는 무증상에서부터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용혈성 빈혈, 혈소판감소증, 급성 신부전 증세를 보이는 질환.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10%가량에 달한다)으로 인한 사망까지 다양한 경과를 보인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는 지난 2011~2016년간 평균 74명 수준으로 발생했으며 2014년에 111명까지 발생해 예년에 비해 1.5배 많이 발생했다. 특히 2014년에는 집단발생이 35건에 달해 전체 환자수가 늘어났다.

발생시기별로는 매년 5월부터 8월까지 많이 발생했고 지역별로는 광주 78명(17.6%), 서울 63명(14.2%), 대구 52명(11.7%), 경기 44명(9.9%)순으로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0~4세 아동 환자가 443명 중 161명(36.3%), 5~9세 68명(15.3%)으로 전체 환자의 51.7%가 10세 미만 유·소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증상으로는 설사가 310명(70.0%)으로 가장 흔한 증상이었고 그 다음으로 복통 179명(40.4%), 발열 128명(28.9%), 구토 99명(22.3%), 오심 49명(11.1%)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설사 환자의 82.6%(229명)에서 수양성 또는 혈성 설사 증상이 있었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대표적인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 HUS)으로 진행된 경우는 총 24명(5.4%) 확인되었는데 0~4세 14명(58.3%), 5~9세 3명(12.5%) 10세 이상 7명(29.2%)으로, 5세미만 소아에서 주로 발생했다.

이와 같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인성 및 식품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특히 식사 전에 반드시 음식이 완전히 익었는지 확인하고 복통·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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