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박형근 교수팀, 초등생 234명 조사
국내 초등학생은 하루 세끼 식사보다 간식으로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 어린이는 하루 섭취하는 칼슘의 40% 이상을 간식으로 보충하고 있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어린이 영양ㆍ식생활 실천 가이드에 따르면 초등학생은 하루 전체 열량 섭취량의 10∼15%를 간식으로 섭취하는 게 적당하다. 이번 연구를 통해 초등학생의 하루 전체 열량 섭취량에서 간식의 기여율이 식약처의 권장 기준보다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 교수팀은 "가공식품ㆍ인스턴트식품과 대중매체의 잘못된 영양 정보로 인해 초등학생이 비영양적인 기준으로 간식거리를 고르는 게 문제"라며 "초등학생이 즐기는 간식거리는 과일을 제외하면 대부분 가공식품"이라고 지적했다.
어린이가 점심ㆍ저녁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열량은 전체 하루 섭취 열량의 각각 33.8%ㆍ29.7%였다.
또한 국내 초등학생은 하루 세 끼보다 간식을 통한 칼슘 섭취가 더 많았다. 어린이는 하루 전체 칼슘 섭취량의 42.9%를 간식으로 보충했다. 간식으로 우유ㆍ유제품 섭취 비율이 86.4%(중복응답)로 대부분의 칼슘 섭취는 우유ㆍ유제품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 교수팀은 "간식으로 섭취하는 영양소 중 우유급식으로 인한 칼슘 섭취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성장기 어린이는 각자의 체중(㎏)당 영양 필요량이 높아 세 끼 식사만으론 충분한 영양소 섭취가 힘들 수 있다. 기본적인 세 끼 식사 외에 간식을 통해 영양을 보충하되 간식을 통해 상당히 많은 열량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번 연구결과(제주시 지역 일부 초등학교 비만아동의 간식 섭취 실태)는 한국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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