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병원 박현아 교수팀, 60세 이상 3500여 명 조사
우리나라 60세 이상 고령자에게 간식은 부족한 열량ㆍ영양소 보충 등 균형 잡힌 식생활에 크게 기여하는 식행동인 것으로 밝혀졌다. 간식거리로 남성 노인은 음료ㆍ술, 여성 노인은 곡류를 가장 선호했다.
연구팀은 아침ㆍ점심ㆍ저녁 식사 등 하루 세 끼를 제외한 시기에 음식을 먹는 것을 간식으로 정의했다.
열량 섭취 기여도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을 때 국내 노인 남성이 가장 선호하는 간식거리는 음료와 주류(87.9㎉), 곡류(67.0㎉)ㆍ과일류(27.5㎉) 순이었다. 여성 노인의 선호 간식거리는 곡류(67.7㎉)ㆍ과일류(65.4㎉)ㆍ우유 등 유제품(33.5㎉)이었다.
연구팀은 "60세 이상 노인에서 간식 섭취는 영양 섭취의 적절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지만 간식의 종류가 곡류ㆍ과일에 편중돼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하루 간식을 통해 얻는 열량을 기준으로 노인을 간식 섭취 그룹(하루 200㎉ 이상 섭취)과 비섭취 그룹(200㎉ 미만 섭취)으로 나눴다. 하루 200㎉를 기준으로 삼은 것은 노인의 ‘의미 있는 간식 섭취량’이 하루 200㎉의 열량을 제공하는 음식의 양이라고 봐서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2015년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에서 65세 이상 남성은 하루 225㎉(우유ㆍ유제품ㆍ과일 통해), 여성은 하루 175㎉를 간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나이가 많거나(남녀 모두) 직업이 없거나(남성) 만성 질환이 있으면(여성) 간식 섭취 그룹(간식으로 하루 200㎉ 이상 섭취)에 속할 가능성이 높았다. 배우자와 동거하거나(남성) 주 2회 이상 술을 마시거나(남성)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여성) 간식 섭취 그룹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번 연구결과(한국 노인의 간식 섭취 패턴과 영양학적 의의: 2013-2014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중심으로)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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