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정책, 영양(교)사 검증 필요하다”
“농산물 정책, 영양(교)사 검증 필요하다”
  • 김기연 기자
  • 승인 2017.07.21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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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3개팀 153명으로 구성, GAP 제대로 알아본다

▲ 경상대 정덕화 석좌교수가 지난 15일 열린 GAP 자발적 학습조직 심화학습에서 참석한 영양(교)사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 제1기 영양선생님 대상 GAP 자발적 학습조직 심화학습 현장
“정부의 식품안전정책방향은 위해요소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사후 관리체계를 예측하는 동시에 예방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가고 있다. 가공식품의 안전성은 HACCP(안전관리인증기준)이, 그리고 식품원료의 안전성 중에서도 농산물의 안전성은 GAP(우수농산물관리인증)로 통합 관리하자는 것이 정부의 기조이자 철학이다.”(경상대학교 정덕화 석좌교수)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 이하 농식품부)가 주최하고 대한급식신문사(발행인 최석철)가 주관한 ‘제1기 GAP 자발적 학습조직 심화학습(이하 GAP 심화학습)’이 지난 15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열렸다.

전국 시·도별 영양(교)사를 대상으로 GAP제도와 GAP농산물에 대한 이해를 돕고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진행되는 GAP 자발적 학습조직에는 영양(교)사 15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GAP 심화학습에도 전국에서 120여 명의 영양(교)사와 급식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5개 강연으로 진행된 이날 GAP 심화학습의 첫 강연은 국내 GAP 도입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경상대 정덕화 석좌교수가 맡았다.

정덕화 교수는 ‘GAP, 그 시작에 함께하다’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그동안 GAP는 ‘어렵고, 돈이 많이 들지만 혜택은 적은 제도’라는 인식 때문에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는데, 이제 이른바 ‘쉬운 GAP’로 전환되면서 점차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며 “정부도 이에 발을 맞춰 2025년까지 GAP농산물을 전체 농산물의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학교급식 현장에서는 그동안 안전한 농산물의 기준을 농약과 중금속 관리에만 맞춰 ‘친환경농산물’을 우선 구매했으나 GAP는 친환경농산물보다 안전성에 대해 진보된 가치와 관리를 거친 농산물”이라며 “그동안 정보가 부족하고 농산물의 종류가 적어 급식에 많이 사용하지 못했으나 앞으로는 정부 정책과 맞물려 급식 현장에서 많이 쓰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조용준 사무관의 ‘GAP 정책방향 및 인증기준’, 청미농장 김필재 대표의 ‘GAP 생산현장과 농업계의 인식변화’ 등의 강연이 이어졌다. 조용준 사무관은 “2025년까지 농산물 전체 재배면적에서 GAP인증 재배면적 50% 달성을 위해 기반 확충, 판로 확대, 홍보 강화 등 6가지 세부 목표를 세우고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조 사무관은 “주산지 중심의 GAP 집단인증을 통해 품목군별 확대를 추진하면서 대형마트와의 협업, 급식관계자의 GAP인식 전환으로 수요와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대한민국GAP연합회 기획국장을 겸하고 있는 김필재 대표는 농민들의 입장에서 GAP의 가치와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김 대표는 “소비자들이 농산물에 대해 기대하고 있는 안전성에 대해 농민들 역시 피부로 느끼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GAP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며 “농민들 스스로 재배환경부터 수확 후 유통까지 위해요소를 제거하거나 적극 관리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CMD 메뉴기획팀의 양은숙 영양사는 GAP농산물을 실제로 활용한 메뉴구성과 211캠페인 등을 사례 중심으로 소개했다. 양 영양사는 211데이, GAP WEEK 등의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농산물을 보다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으며 고객들이 일상생활에서 건강한 식품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강의 주제는 ‘Global GAP’이었다. 한경대 국제농업기술정보연구소 윤덕훈 교수는 “GAP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고 단언하며 “FTA로 대표되는 국제 농·축산물 무역시장에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위생기준을 갖추지 않으면 국내산 농·축산물의 경쟁력은 높아질 수 없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세계에 통할 수 있는 농·축산물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세계의 눈높이에 맞는 농·축산물을 육성해야 하며 그 밑바탕에 ‘GAP’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북 구미여고 한은지 영양교사는 “GAP에 대해 그동안 말로만 들었는데 오늘 개념부터 인증, 활용까지 자세한 설명을 듣고 GAP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GAP에 대해 갖고 있던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휴직 중인 배현진 영양교사는 “GAP에 대해 알고 싶어도 정보를 얻을 통로가 없어 답답했는데 이번 강의가 크게 도움이 됐다”며 “정부가 GAP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영양(교)사들에게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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