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교사가 직접 모델로…
영양교사가 직접 모델로…
  • 정지미 기자
  • 승인 2017.07.2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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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학교급식 조리실 안전노하우 공모전 수상작 소개 (1)

▲ 경남 합천 대병초등학교 손민지 영양교사


학교급식 조리실은 미끄러운 바닥, 뜨거운 국, 무거운 식재료 그리고 조리된 요리를 옮기기까지 조리종사자들에게 위험한 공간이다.

 

 

 

급식 조리실에서 일하는 영양(교)사와 조리종사자라면 부상을 피할 수 있는 안전한 급식업무 요령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본지와 안전보건공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1회 학교급식 조리실 안전노하우 공모전’(이하 공모전)은 그래서 더 큰 의미가 있다.

국내에서 ‘급식 안전’을 주제로 처음 열린 공모전 수상자들의 급식안전 노하우를 지면에 싣고 모든 단체급식 관계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경남 합천군 대병초등학교 손민지 영양교사는 조리종사자들이 지나치기 쉬운 ‘스트레칭’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동기부여를 통해 스스로 스트레칭에 나설 수 있도록 유도했다. 손 영양교사는 스스로 ‘신바람 나는 맞춤형 스트레칭 체조’<본지 홈페이지 참조>라고 부른다.

조리실 업무는 면적이 넓으며 이동작업이 많고 허리를 숙여서 작업하는 과정이 많다.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질병이 근골격계 질환이다.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 작업 전 스트레칭이 매우 효과적인데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조리종사자들은 동기유발이 되지 않거나 동작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현장에서 제대로 실천하는 경우는 드물다.

손 영양교사는 조리종사자들이 자발적으로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급식소 현장에 맞는 스트레칭 영상을 제작했다. 음악부터 동작 구성, 포인트 안무까지 손 영양교사가 자료와 스포츠강사의 전문지식을 활용해 구성했다. 그리고 스트레칭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조리 실내에서 반복적으로 보여주면서 스트레칭을 하도록 유도했다. 그리고 손 영양교사가 직접 동영상 속에서 스트레칭 모델로 나섰다. 어색함과 부끄러움을 무릅쓴 영양교사의 노력에 조리종사자들이 감동한 것은 당연. 동영상 재생도 핸드폰, 태블릿PC, 노트북, 디지털액자 등 다양한 기기를 동원했다.

동작과 포인트 안무구성은 손 영양교사 스스로의 노력으로 더욱 발전했다. 조리종사자들의 작업 패턴을 분석해 어느 부위를 중점적으로 스트레칭할 것인지 분석하고 조리업무 과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근육에 대한 분석도 스트레칭 동작에 반영했다.

조리작업별로 사용하는 근육이 다르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에 노출되는 환경 또한 다르기 때문이다. 손 영양교사는 “조리종사자들이 스트레칭에 점점 익숙해지면 산업안전보건공단의 스트레칭 체조 등을 활용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 스트레칭 동영상-1
▲ 스트레칭 동영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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