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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사 선생님을 위한 특별한 송별회”
[학교급식, 또 하나의 문화가 만들어지다 (2) -강원도 홍천 팔렬고]
2017년 08월 11일 (금) 10:01:59 김기연 기자 fsn@hanmail.net

“가족 같았던 조리사 선생님, 감사의 마음 전하고 싶어”

강원도 홍천 팔렬고등학교(교장 우옥분) 학생들은 지난 5월 학교급식소에서 조리사로 일하던 홍미선 조리사가 개인사정으로 인해 퇴직을 하게 되자 아주 특별한 송별회를 마련했다.

   
▲ 학생들이 쓴 손편지 종이학이 담긴 병을 홍미선 조리사에게 전달하고 있다.
11년간 학교급식실에서 조리사로 일하던 홍 조리사는 대안학교인 팔렬고에서도 어머니와 같은 조리사로 유명했다. 전교생이 50여 명인 팔렬고는 1일 3식을 모두 학교에서 해결하는 기숙학교로 운영되고 있으며 영양사와 조리사가 학생들의 이름은 물론 입맛과 성향까지 알고 지낼 정도로 친밀하게 지낸다.

이번 송별회는 학생들과 조리사가 친밀하다는 이유만으로 열린 것이 아니다. 홍 조리사의 그동안 노력과 학생들을 위한 정성을 학생들이 이미 알고 있었던 것.

이날 점심 급식이 끝나갈 무렵 식당에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전교생의 말들을 담은 깜짝 동영상을 상영했다.

그리고 홍 조리사에게 ‘헌정’하는 노래를 함께 불렀고, 학생들의 감사편지는 종이학으로 접어 유리병에 넣어 선물했다. 그리고 노래를 부를 때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교직원들도 함께 했다.

   
▲ 이날 송별회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교사의 모습.
그뿐만이 아니었다. 제과제빵 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만든 케이크과 감사의 뜻을 적은 상장을 전달할 때는 홍 조리사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팔렬고 장주선 교사는 “우리 학교 조리사님들은 집을 떠나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어머니와도 같은 분이셨다”며 “학생들이 학교 구성원들 모두가 가족과 같이 소중한 분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그동안 베풀어 준 마음을 소중하게 여기는 걸 보면서 잔잔한 감동이 일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마음에 감동한 홍미선 조리사는 “학생들을 위해서 저에게 당연히 맡겨진 업무에 최선을 다한 것뿐인데 이토록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줘 진심으로 고마웠다”며 “학교급식실에서 일하면서 가장 기쁜 순간이었으며 이렇게 남을 배려하고 감사를 표할 줄 아는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저 역시 행복하고 기뻤다”고 말했다.

   
▲ 상장을 작성하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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