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하나 된 HACCP… 현장이 답이다!
[칼럼] 하나 된 HACCP… 현장이 답이다!
  • 장기윤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장
  • 승인 2017.08.04 17: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장기윤 원장
지난 2월 13일은 식품과 축산물 HACCP인증원이 하나의 가족이 되어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KAHAS)’이 공식적으로 출범한 날이다. 식품안전 HACCP이 한 단계 도약하는 뜻깊은 날이라 할 것이다.

사실 1995년 우리나라에 최초 HACCP이 도입된 이래, HACCP은 한 지붕 두 가족처럼 운영되어 왔다. 식품과 축산물이 각각의 HACCP인증기관에 의해 관리·운영되어 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HACCP의 이원화된 운영은 국민소득 증가와 외식문화 확산에 따른 식품위생 및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눈높이와 HACCP에 대한 기대와 달리 오히려 식품 생산업체의 불편과 소비자 혼란을 초래했다. 이에 따라 지속적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었고, 올해 그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이 출범하면서 통합 전 제기되었던 제도 운영의 혼란과 불편함이 해소되는 한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HACCP제도를 동일한 기준으로 일관성 있게 운용하게 된 것이다. 식품과 축산물을 동시에 생산하는 업체의 경우 동일한 제조공정에서 만드는 제품이라도 제품별 유형분류에 따라 HACCP인증 및 사후관리를 양 기관에서 받아야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이젠 그럴 염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또한 기관의 운영 측면에서도 인력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짐에 따라 전국에 6개 지원(서울, 경인, 부산, 대구, 광주, 대전)과 2개 출장소(제주도, 강원도)를 설치해 HACCP인증과 기술지원을 전담하도록 했다. 지역별로 책임감 있게 신속한 현장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민원인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심사관의 장거리 출장이나 차량운행이 줄어드는 등 여러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HACCP의 답은 현장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HACCP인증, 기술지원, 교육, 축산물 위생검사을 비롯해 음식점 위생등급평가 등의 주요 사업이 소비자나 생산업체와 소통·협력해야하는 현장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HACCP인증원 임직원은 이를 명확히 직시하고 HACCP인증 수요자와 끊임없이 협력하고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현장형 전문가, 혼자 일하는 인증기관이 아닌 대내외 이해관계자와 소통 및 협력의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 이를 통해 국민이 안심하도록 선도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식품안전인증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응하는데 식품안전 분야도 예외일 수는 없다. 식품업계의 스마트 팩토리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HACCP도 여기에 발맞춰 스마트 HACCP의 개념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을 통한 스마트 HACCP 서비스를 제공하고, 무엇보다 IoT 기반을 둔 첨단 HACCP 작업장 플랫폼 개발·보급 등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바이오 식품안전이 융·복합된 신규 사업 분야의 개척을 위해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새롭게 출범한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에게 국가와 국민이 부여한 미션은 ‘HACCP인증의 체계적 수행으로 국민보건 증진에 기여’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국가 정책을 실현하고’, ‘산업체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국민이 식품을 안심하고 소비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식품안전의 소통 및 연결고리로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도록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