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단맛 음료 과잉섭취 ‘위험신호’
청소년, 단맛 음료 과잉섭취 ‘위험신호’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7.08.1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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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건강증진개발원, 여름철 건강한 음료섭취법 제안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 이하 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정기혜, 이하 개발원)이 14일 청소년의 당 과잉섭취의 주요 원인이 되는 단맛 음료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단맛 음료는 콜라와 이온음료, 농축 과일주스 등 물에 녹아 단맛을 내는 단당류 및 이당류를 첨가한 음료를 지칭한다.

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12~18세 청소년의 1일 평균 당 섭취량은 80g으로 타 연령대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6~11세 연령대의 섭취량이 69.6g, 19~29세의 섭취량은 70.9g이다.

이 중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량은 57.5g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당 섭취량 기준인 50g을 넘는 수준이다. 당 섭취량의 절반 이상을 음료류를 통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단맛 음료 주당 평균 섭취횟수는 2.8회, 탄산음료는 2.1회이고, 그 섭취량도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당 과잉 섭취는 청소년에게서 비만 및 만성질환 유병율을 높여 음료를 통한 당 섭취 제한이 시급한 상황이다.

실제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한 당이 하루 권장열량의 10%를 초과할 경우 비만, 당뇨병, 고혈압 유병율이 39.0%, 41.0%, 66.0%로 각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른 식품에 비해 특히 음료를 통한 당 섭취가 많을수록 체중증가, 심혈관질환 등 대사이상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탄산음료를 주 4회 이상 섭취(하루 0.5잔 이상)하는 경우 거의 섭취하지 않는 경우에 비하여 대사증후군의 위험도가 74% 높았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강재헌 교수는 “청소년의 단맛음료 섭취 습관이 비만과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여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며 “단맛 음료 섭취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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