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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교사 폐지 청원에 영양사들 ‘부글부글’
청와대 홈페이지 게재… “궤변으로 영양사 폄훼”
2017년 09월 08일 (금) 14:57:09 이의경 기자 fsn@fsnews.co.kr

최근 청와대에 영양교사 폐지를 요청하는 국민청원이 게시되면서 영양(교)사들이 분노하고 있다. 영양(교)사들은 “영양사 직군에 대한 모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8월 19일자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에는 ‘영양교사 폐지, 영양직 직렬 신설을 청원한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게시자는 “영양사의 기본 직분은 질 좋은 단체급식을 하는데 있다”며 “이들에게 무리하게 수업 등의 업무를 분담하는 것은 오히려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교에서의 모든 활동이 교육 활동이라는 관점이라면 시설 기사는 기술과목을, 청소 아주머니는 환경과목을 가르쳐야 할 것”이라며 영양교사를 폄훼했다. 이어 학교현장에 영양교사가 필요없다는 요지의 글을 쓰면서 “영양직 공무원 직렬을 신설하고 공채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며 영양(교)사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은 익명이기에 정확한 신분은 알 수 없지만 ‘교사 자격증 남발’, ‘중등 임용고사 준비에 매달린 청년들이 갈 곳이 없다’는 등의 문구로 보아 중등교과 임용 준비생으로 추정하면서 “전혀 근거 없는 궤변으로 영양사라는 직군을 모욕하고 있다”고 격분했다.

서울지역 한 영양교사는 “영양교사 업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면서 궤변으로 영양교사를 폄훼하고 있다”며 “영양교사는 급식관리와 식생활교육이라는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며‘급식은 곧 교육’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경기지역 한 영양교사도 “청소와 시설 등 각자의 업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분들까지 모욕하고 있다”며 “게시자가 정말 임용 준비생이라면 이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은 교단에 설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에서는 영양사라는 직군이 아직도 사회에서 편견을 받고 있다는 한숨도 나온다. 식생활교육의 중요성과 가치를 좀 더 적극적으로 알리고 대국민 홍보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지역 한 영양사는 “결국 ‘만만한 게 영양사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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