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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파악해라” 영양사에 막말한 교장
서울시의회 김문수 의원 해당 교장 고발조치 등 요구
2017년 09월 08일 (금) 16:03:14 김기연 기자 fsn@hanmail.net

   
▲ 서울시의회 김문수 의원(좌)과 장인홍 의원(우)이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있었던 ‘영양사 막말’ 녹취록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의 한 사립 중학교 교장이 비정규직 영양사에게 “주제 파악 좀 하라”는 등의  막말을 한 녹음파일이 뒤늦게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김문수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3년 2월 송곡여중 교장이 같은 재단 소속인 송곡여고 영양사에게 막말을 하고 사직을 강요한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막말과 모욕을 당한 해당 영양사는 교장에게 지속적으로 사과를 요구하다 교장이 이를 거부하자 사건 발생 후 두 달여 만에 결국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수 의원은 지난달 28일 시정질의를 통해 학교 측에서 직원에게 갑질, 막말을 통해 퇴직을 압박한 사실에 대해 언급하며 조희연 교육감에게 사실 확인을 요구한 바 있다.

이후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던 학교 관계자가 직접 녹음한 파일을 김 의원에게 전달해 당시 상황이 알려지게 됐다. 녹음파일에는 “주제 파악하시고 쓰시라고”, “교장이 하라면 하는 거지 네가 뭔데”, “주둥아리 안 다물어”, “한 번만 더 얘기하면 물건 진짜 던진다” 등의 막말이 들어 있었다.

김문수 의원은 “당시 동료 교직원에 따르면 송곡여중 교장은 송곡여고 영양사를 불러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여중의 교육 프로그램을 여고 영양사가 하는 것은 맞지 않고 교사자격증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라 거절했던 것으로 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여고 영양사가 여중 교장의 교육 프로그램 지시를 거절했다고 사직을 강요하는 행위는 부당노동행위”라며 “족벌 관계자들이 지휘체계를 넘나들며 학교 운영을 어지럽힌 대표적 갑질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서울시교육청에서 해당 학원의 종합감사를 진행했으나 이번에 공개된 녹음파일과 같이 중요한 부당노동행위 및 갑질, 막말 등 인권침해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교육청에 여중 교장에 대한 고발과 함께 송곡학원에 임원직 취소를 요구 할 것을 촉구했다.

이 사안이 알려지자 영양사들 사이에서는 분노와 함께 한숨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영양사’라는 직군이 갖는 위상이 아직도 낮다는 안타까움이다. 서울지역 A영양사는 “안 그래도 과중한 노동과 부족한 처우로 고통받는 영양사들이 많은데 학교 내에서 영양사를 보는 시선이 어느 정도인지 그대로 보여주고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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