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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친환경 식재료, 대안은 있나?
농산물은 ‘GAP’, 축산물은 ‘동물복지’
“높은 가격은 공급 부족 때문… 정부의 정책 지원 필요”
2017년 09월 08일 (금) 17:35:40 김기연 기자 fsn@hanmail.net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인한 친환경 식재료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면서 급식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에 대한 대안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친환경보다 더욱 체계적인 관리를 거친 농산물과 축산물을 급식 식재료로 쓰자는 것이다.

농식품의 국가 인증제도는 1986년 도입한 K마크(가공식품 한국산업표준 인증제)를 비롯해 모두 13가지의 인증제도가 있다. 이 중 ‘살충제 계란’으로 인해 주목받는 인증제가 농산물 우수관리인증(이하 GAP)과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이하 동물복지 인증)이다.

2006년 도입된 GAP는 농약, 중금속, 위해생물 등 위해요소를 생산단계부터 유통단계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농산물이다. 각 농가의 농산물 생산 및 관리이력 기록은 물론 유통단계에도 관리요소를 적용해 GAP는 이미 ‘안전한 농산물’의 대명사로 인식되고 있다.

또 동물복지 인증은 계란을 비롯한 축산물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논의되고 있다.   동물복지 인증이란 쾌적한 환경에서 사육될 수 있도록 동물복지 환경을 조성한 농장과 이곳에서 생산되는 축산물에 대해 농식품부가 인증하는 제도다.

일반 산란계 농가에서는 닭을 가로와 세로 길이가 30cm 가량인 케이지(닭장)에 넣어 사육하고, 24시간 강한 빛에 노출시켜 밤낮의 착각을 유도, 산란율을 높이는 방법을 쓴다. 반면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농가는 유럽연합(EU) 기준 닭 사육밀도(마리당 0.075㎡)를 준수하고 사육방식과 사료까지도 까다로운 기준이 적용된다.

2012년 도입된 이 제도는 까다로운 기준 때문에 모든 축종을 통틀어 인증을 받은 농가가 132곳뿐이다. 산란계는 축종 중 가장 먼저 도입돼 132개 중 92개가 산란계 농장. 반면 젖소는 전국 5000곳 젖소 농가 중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농가는 단 6곳뿐일 정도로 까다로운 편이다.

GAP와 동물복지 인증 모두 주목을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부족한 점은 있다. 가격이 높고 무엇보다 생산량 자체가 적어 많은 물량이 필요한 급식에 사용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러나 GAP는 농식품부가 오는 2025년까지 전체 농산물 생산면적의 50%까지 인증규모를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동물복지 인증 또한 정부가 내년부터 신규 농장 허가시 동물복지형 사육시설을 의무화하면서 앞으로 공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지역 A학교 영양사는 “단체급식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가격과 함께 공급이 중요한데 현재 친환경 식재료는 공급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일반 식재료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GAP와 동물복지 인증 식재료 등도 공급을 늘리기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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