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현대인들의 식생활과 건강한 식생활 관리
[칼럼] 현대인들의 식생활과 건강한 식생활 관리
  • 김병숙 정읍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
  • 승인 2017.09.0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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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숙 정읍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센터장 [전북과학대 교수]

▲ 김병숙 센터장
식생활(食生活)의 사전적 의미에는 음식물과 이것을 가공하는 조리, 그리고 조리에 필요한 기구와 식기 및 식사예절 등이 포함된다. 식생활은 풍토와 생활습관 등의 영향을 받으며 지역 혹은 시대적으로 차이를 보인다. 그리고 개인의 기호나 사용되는 재료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로 발달한다.

식습관(食習慣)은 식생활과 관련된 습관, 예를 들면 편식, 짜게 먹는 습관, 식품 기호도, 식사의 규칙성, 과식, 식사 속도, 식사할 때의 자세, 나아가 식사하는 전체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이 모두 광범위하게 포함된다. 이들이 모두 잘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좋은 식습관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다.

현대사회의 산업화, 도시화, 정보화, 세계화 현상은 사회 전반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으며, 식생활이 추구하는 가치와 목적도 이에 따라 바뀌고 있다. 글로벌 시대의 활발한 국가 간 교류는 외국의 식문화를 빠르게 유입시키고 반면에 전통적인 식생활이 약화되면서 가공식품의 이용 및 외식이 증가하는 등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또한 식생활에 대한 왜곡되고 무분별한 정보로 인해 영양이나 식생활의 안전성이 위협을 받고 있으며, 잘못된 식생활로 인한 생활습관질환에 의한 사망률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현대인들의 식생활 주요 관리자인 가정 및 급식시설은 이러한 변화에 따른 심각성을 인식하여 가족 및 피급식자의 건강을 위한 과학적이고 현명한 의사결정과 식생활 교육 등의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최근 무상교육 및 정부 저출산 대책과 관련한 정책이 확대됨에 따라 맞벌이 부부는 물론 전업주부들도 취학 전 자녀를 보육시설에 맡기고 있는 실정이다.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아동의 연령이 점차 낮아짐에 따라 영유아기의 건강 및 올바른 식습관에 대한 책임과 역할의 무게중심이 가정에서 보육시설로 점차 옮겨지고 있다.

올바른 식생활 실천을 위하여 정부에서는 그동안 산재되어 있던 식생활지침을 ‘국민공통식생활지침’으로 통합하여 제시한 바 있다. 특히,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이상적인 식사 횟수는 주 5회 이상이나 최소한 주중에 1회, 주말에 1회, 1주일에 2회라도 가족과 함께 식사시간을 갖도록 권장하는 등 가정에서의 밥상머리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에 근거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전국에 설치, 운영하여 보육시설 급식소의 식생활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는 순회방문지도, 교육, 식단보급, 식사지도, 정보제공 등 다양한 위생안전 및 영양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학부모 대상 식생활교육과 가정통신문 배부, 센터 홈페이지에 식품안전정보 등을 제공하여 가정에서 올바른 식생활이 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옛 속담처럼 어려서 잘못 형성된 식생활과 식습관은 쉽게 고치기 어렵다. 정신 및 신체의 발달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영·유아시기는 일생 동안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한 식습관의 기초를 다지는 시기이다. 영·유아시기 가정 및 급식시설에서의 좋은 식생활 경험은 성인이 될 때까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골고루 먹는 습관, 위생적인 식습관, 식사예절 등을 몸에 익히도록 책임을 가지고 올바르게 지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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