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김석선 교수팀, 여대생 270명 조사
국내 여대생 10명 중 2명은 일반적인 식사 섭취 패턴을 벗어난 이상섭식행동을 하거나 이상섭식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섭식행동이란 다이어트에 대한 집착 등으로 생긴 음식 섭취에 대한 잘못된 편견으로 극단적인 절식이나 폭식을 말한다.
김 교수팀은 "말레이시아(6.7%)ㆍ타이완(6.3%) 등 다른 아시아 국가 여대생과 비해 우리나라 여대생의 이상섭식행동 비율이 높았다"며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이상섭식행동은 신경성 식욕부진증ㆍ신경성 폭식증ㆍ폭식장애로 이어져 결국 섭식장애로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대생 중 스스로 ‘살찐 편’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절반에 가까운 45.2%였고 54.8%는 자신의 체형에 만족하지 못했다. 이 연구에서 자신이 살이 쪘다고 인식하고 체형에 불만족하는 여대생일수록 이상섭식행동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팀은 "여대생이 자신의 체형에 불만족하는 것이 지나친 다이어트나 폭식 등 이상섭식행동을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추정된다"며 "여대생의 이상섭식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해 이상섭식행동이 섭식장애로 이행되지 않도록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섭식장애는 우울ㆍ불안ㆍ강박 등 다른 정신 증상을 동반하기 쉬우며 사망률이 높은 정신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결과(여대생의 이상섭식행동에 미치는 영향요인)는 정신간호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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