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화씨, 대장암 치료 효과 ↑ 신장 손상↓
홍화씨, 대장암 치료 효과 ↑ 신장 손상↓
  • 정지미 기자
  • 승인 2017.09.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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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항암제 함께 투여시 항암 활성 증대
▲ 홍화씨(잇꽃씨)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약용작물인 홍화씨(잇꽃씨)가 대장암 치료에 사용되는 항암제 시스플라틴의 항암활성을 높이고 부작용인 신장 손상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고 14일 밝혔다.

항암제로 많이 사용되는 시스플라틴은 대장암을 비롯해 다양한 고형암의 암세포 증식을 막고 크기를 줄이는 뛰어난 효과가 있으나 신장을 손상시키는 부작용이 있다.

실험결과 대장암 세포 증식 억제율은 대장암 이식 실험동물에게 홍화씨 추출물 100mg 투여 시 40%, 200mg 투여 시 42%로 나타났다. 항암제 단독 투여 시 대장암 세포 증식 억제율은 51%로 나타났지만 잇꽃씨 추출물 100mg 또는 200mg을 항암제와 함께 투여 시 각각 67%, 73%로 항암활성이 증대됐다.

또한 항암제와 홍화씨 추출물을 함께 투여 시 대장암 세포를 없애는 효과도 높았다. 대장암 세포사멸 촉진율은 항암제 단독 투여군과 비교해 항암제+홍화씨 추출물 100mg 투여군에서 9% 증가, 항암제+홍화씨 추출물 200mg 투여군은 20%까지 상승했다.

급성 신장손상 억제효과는 신장손상의 지표항목인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로 확인했다. 신장의 여과 기능이 손상되면 혈액에서 크레아티닌 수치가 증가한다. 항암제와 홍화씨 추출물 100mg 또는 200mg을 같이 투여하면 항암제 단독 투여보다 크레아티닌 농도가 각각 11%, 16% 감소됐다.

홍화씨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식품 원재료로 등록돼 있어 부작용이 없는 소재로 산업화로의 이용이 확대된다면 재배농가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작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인삼특작부 이지원 부장은 "토종 생물뿐 아니라 홍화씨와 같은 토착 생물자원에 대한 기능성 소재화 연구를 더욱 강화해 국내산 생물자원을 활용한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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