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식지도, 급식의 시작이죠”
“배식지도, 급식의 시작이죠”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7.09.2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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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어린이급식센터 ‘안전한 배식’ 프로그램 호응“메추리알은 1/2이나 1/4로, 아이들의 입 크기 고려”

 

▲ 완도군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가 실시하고 있는 배식지도 프로그램 모습.

“배식도구는 깨끗이 세척하고 소독해요. 식사와 간식에 사용하는 식탁은 항상 청결하게 위생관리해야 하고요. 그리고 앞으로는 이 식탁전용 물티슈로 식탁을 닦은 후 배식하세요. 다만 이 물티슈는 알콜 성분이 있어서 아이들이 싫어할 수 있으니 유의하세요.”

 

어린이집·유치원급식에서 식단과 식재료 사용만큼 중요한 것이 배식지도이다.

편식예방 등 식습관이 형성되는 시기여서 배식때만 되면 어린이집·유치원 보육교사들은 늘 초긴장 상태다. 영양사가 있어서 직접 식생활교육을 실시하는 대규모 어린이집·유치원과 달리 100인 이하 시설에서는 보육교사들이 직접 배식지도에 나선다. 자연히 식생활교육의 어려움을 겪고 종종 학부모들의 아쉬운 소리를 듣기도 한다.

완도군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센터장 김정옥, 이하 완도군 센터)는 지난 5월부터 어린이집·유치원 급식소의 안전한 배식관리를 위해 ‘반짠반짝 안전한 배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균형 잡힌 식단에 맞게 조리된 음식이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배식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다.

완도군 센터가 관리하는 군내 시설은 모두 38개. 약 1300여 명이 센터의 관리를 받고 있다. 센터 소속 직원들은 1년에 6차례 각 시설을 방문해 식단작성과 식재료 검수방법, 아이들을 위한 영양교육 등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방문할 때 보육교사들을 대상으로 센터 관계자가 직접 교육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배식관리’ 포스터를 전하고 배식관리 방법에 대해 세밀하게 설명하며 저렴하지만 효과적인 식탁전용 물티슈를 지원했다. 그리고 미생물오염도 측정기로 식판과 식탁, 조리실 등을 수시로 확인해 위생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센터가 배식지도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지난해 위생·안전 순회지도에서 배식 식탁의 오염도가 기준보다 높게 나오는 등 배식 전에 위생관리가 아직 정착되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센터 서형아 담당자는 “식단과 식재료만큼 배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보육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게 됐다”며 “교육을 통해 배식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배식 전·중·후로 나눠 관리함으로써 추후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위생문제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배식관리>
◆배식 전 ◇배식 담당자는 앞치마, 위생모, 위생장갑,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배식용 앞치마와 보육용 앞치마는 구분해서 사용합니다. 
              ◇식사와 간식에 사용하는 식탁은 항상 청결하게 위생관리합니다.
◆배식 중 ◇조리완료 후 반드시 2시간 이내에 배식합니다.
             ◇연령별 1인 적정량을 배식합니다.
             ◇남아있는 음식과 바로 조리한 음식이 섞이지 않도록 합니다.
◆배식 후 ◇조리된 음식은 당일 소모하고 배식 후 남은 음식은 재배식을 금지합니다.

◆배식시 유의사항
◇동태국, 탕, 찌개, 조림 등 : 동태를 사용할 경우 뼈를 제거하고 살을 발라주는 것이 위생상, 안전상 좋습니다.
◇국 건더기:숟가락으로 떠먹을 수 있도록 크기를 조절합니다.
◇반찬용 닭:닭가슴살, 닭안심, 닭다리살 등을 사용하면 일정량 배식이 용이합니다.
◇찜:먹을 수 있는 한 입 크기로 절단하여 조리합니다.
◇튀김:튀긴 후에 연령에 맞는 크기로 절단합니다.
◇메추리알 장조림:메추리알은 1/2 또는 1/4 크기로 작게 잘라 배식해 기도가 막히는 것을 예방합니다.

◇나물류:배식 때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줍니다.
◇국수, 잡채 등의 면류:1세의 경우 면을 잘 끊지 못할 수 있으므로 잘게 잘라 손가락으로 떠먹을 수 있도록 합니다.(1세 이상은 젓가락, 포크로 먹을 수 있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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