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대, 10cm만 높여도 훨씬 편해요”
“조리대, 10cm만 높여도 훨씬 편해요”
  • 정지미 기자
  • 승인 2017.09.2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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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학교급식 조리실 안전노하우 공모전 수상작 소개 (5)

학교급식 조리실은 미끄러운 바닥, 뜨거운 국, 무거운 식재료 그리고 조리된 요리를 옮기기까지 조리종사자들에게 위험한 공간이다. 급식 조리실에서 일하는 영양(교)사와 조리종사자라면 부상을 피할 수 있는 안전한 급식업무 요령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본지와 안전보건공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1회 학교급식 조리실 안전노하우 공모전’(이하 공모전)은 그래서 더 큰 의미가 있다. 국내에서 ‘급식 안전’을 주제로 처음 열린 공모전 수상자들의 급식안전 노하우를 지면에 싣고 모든 단체급식 관계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상일초등학교 조리실 모습. 조리대 높이와 2단 취반기가 도입됐다.

광주 상일중학교 김미경 영양사는 조리종사자들의 작업동작을 면밀히 관찰하며 현대화의 기준을 잡았다. 조리대, 싱크대, 낮거나 높은 가스레인지 등 대부분 기구에서 부적절한 자세의 반복 동작이 빈번한 것을 알아내고 조리실 현대화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기구 노후화로 인한  관리 및 청소의 애로점까지 해결해 큰 호응을 얻었다.

 

우선 조리대 높이를 10cm 높이고 가스레인지도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게 적정 높이로 올리거나 내렸다. 또 스테인리스 국솥과 눋지 않는 볶음솥 등으로 기구를 교체해 요리를 만들 때와 씻을 때 힘을 덜 들이도록 했다. 뜨거운 음식을 옮기는 바구니 운반카도 바퀴를 수시로 바꿔 바구니 운반카로 인한 화상을 예방하는 동시에 종사자들의 품도 줄였다.

식기세척기도 마찬가지. 노후화로 고장이 잦은데다 손으로 씻다 보면 퇴근시간도 늦고 식판도 깨끗하게 세척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식기세척기를 최신식으로 교체해 문제를 해결했다. 김미경 영양사는 “오래된 밥솥은 밥을 하다보면 종종 전원이 꺼지는데 그렇게 되면 밥맛이 떨어진다”며 “새로 도입한 다단식 취사기로 그런 우려를 없앴다”고 말했다.

김 영양사는 “급식실에서 일하는 종사자들이 편안하게 급식 준비를 할 수 있게 현대화 시설로 교체를 하고 종사자들의 체격에 맞게 급식기구들을 맞추면 급식의 질이 올라간다”며 “종사자들의 사고 예방과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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