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일 경우 식욕 억제 효소 분비 감소현상 확인
일본 연구팀이 뇌가 식욕을 억제하지 못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아사히 등 일본 언론이 지난 18일 전했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자연과학연구기구 기초생물학연구소 연구팀은 비만인 사람의 경우 뇌 속 특정효소가 증가해 식욕 억제 호르몬 활동을 방해한다는 사실에 대해 확인했다.
식사를 하면 체내 지방세포에서 ‘렙틴’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뇌 음식물 섭취 중추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한다. 비만인 경우 식욕이 억제되지 않는 ‘렙틴 저항성’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비만 진행 시 뇌 속에 나타나는 ‘PTPR’ 효소에 주목했다. 보통 쥐와 유전자 결함으로 이 효소를 만들지 못하는 쥐 각 12마리에게 고지방 먹이를 주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유전자 결함으로 효소를 만들지 못하는 쥐는 체중이 14%, 체지방은 4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지방식을 계속 섭취하면 이 효소가 증가해 렙틴 저항성이 생긴다. 효소가 없으면 저항성이 생기지 않아 섭취량이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효소가 렙틴 식욕 억제를 방해한다고 결론냈다.
이 연구 논문은 네이처 온라인 학술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14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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