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2020년까지 가정간편식(HMR) 사업에서 3조 6000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장기계획을 밝혔다. 목표 연도까지 연구개발비로 2000억원을 투자하고 해외시장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1일 서울시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 ‘CJ HMR 쇼케이스’를 열고 장기적인 투자계획 및 성장목표치를 공개했다.
CJ제일제당의 HMR 매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햇반이 3200억원, 비비고 4200억원, 고메는 300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리며 2016년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올해는 전년보다 40% 이상 늘어난 약 1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HMR 사업에 지난 5년간 1200억원을 투자해 특수살균, 원재료 특성 보존, 영양균형 구현 등의 신기술을 확보했다. CJ제일제당은 2020년까지 HMR에 2000억원을 투자해 첨단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강신호 식품사업부문장은 “패키징, 살균, 원재료 보존 등 여러 생산 분야에 쓰일 CJ제일제당만의 혁신 HMR 기술을 개발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리 도구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전자레인지용 HMR’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HM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CJ제일제당은 2020년까지 HMR 사업 내 글로벌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먼저 비비고를 해외 현지 입맛에 맞게 조금씩 바꾸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