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원산지표시 위반, 미국산 2년째 ‘1위’
쇠고기 원산지표시 위반, 미국산 2년째 ‘1위’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7.10.16 1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산 또는 호주산으로 둔갑” 전체 239건 중 94건 달해

미국산 쇠고기가 국산 등으로 원산지를 거짓표시하다 적발된 경우가 쇠고기 원산지 위반 중 가장 많은 사례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 이하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쇠고기 국가별 원산지거짓표시 위반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쇠고기 국가별 원산지 거짓표시 적발 건수는 총 239건이며 이중 미국산 쇠고기를 국산 또는 호주산으로 거짓표시한 건수가 94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호주산이 국산으로 둔갑하거나(70건), 여러 국가 혼합이 국산으로 둔갑(63건), 뉴질랜드산이 국산으로 둔갑(12건)한 사례도 있었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는 2년 연속 원산지표시 위반 1위로 나타났다. 미국산 쇠고기의 작년 원산지표시 위반은 183건으로 호주산(162건), 뉴질랜드산(19건)보다 적발건수가 많았다. 올해 1~8월 쇠고기 원산지 위반 현황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4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39건), 전남(29건), 전북(24건), 경북(16건), 대전(16건), 강원(15건), 경남(10건), 충북(10건), 부산(9건), 광주(8건), 충남(6건), 인천(5건), 대구(4건), 세종(3건), 울산(1건), 제주(1건) 순으로 적발됐다.

위 의원은 “최근 축산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산의 국산 둔갑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라며 “철저한 원산지 단속을 통해 외국산 축산물이 국산으로 둔갑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