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어르신 '건강한 식생활' 전방위 프로그램 운영
농촌 어르신 '건강한 식생활' 전방위 프로그램 운영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7.10.3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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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고령자 맞춤형 식단·간식 레시피·마을공동밥상 제공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 이하 농식품부)는 농촌 고령자를 대상으로 실습 중심의 식생활‧건강교육, 운동프로그램, 마을단위 공동급식(마을공동밥상)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2017년도 식생활·건강개선 사업'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우리나라 고령인구(65세 이상)는 전체 인구의 13.8%이며 2060년에는 41.0%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농가의 경우 고령화가 더 빠르게 진행돼 고령인구 비율이 이미 40.3%(2016년 기준)로 전국 대비 약 3배 가량 높은 수치다.

그러나 고령자의 식생활은 단조로운 식사패턴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식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농촌지역의 고령자는 다양한 식품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함에 있어 더욱 취약하다.

서울대병원 오승원 교수팀이 중부지역 2개 도시 노인들의 식사형태를 분석한 결과 ‘밥+국(찌개)+김치+반찬 1종류’로 식사하는 경우가 대다수로 연령이 높을수록 총 열량 섭취량의 대부분을 밥과 같은 탄수화물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뇨, 고혈압, 고지혈 등 만성질환자들은 육류, 생선 등을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잘못된 식생활 정보가 올바르지 않은 식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이에 농식품부는 2015년부터 마을공동밥상으로 식단을 다양하게 구성하고 식생활 교육도 병행해 식생활 관련 인식을 높이고 일상생활에서의 행동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농총 고령자 대상 식생활·건강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오는 31일부터 경기도 양평군 소재의 병산2리, 백안2리 2개 마을을 시작으로 전국 8개 시‧군, 75개 마을(약 2250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가 사업을 총괄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보건소‧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기업‧농업인단체 등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추진되며 마을별로 5주 동안 마을회관 또는 경로당에서 농촌 고령자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우선 농식품부는 고령자 맞춤형 식단·레시피와 교육교재를 바탕으로 전문 강사가 마을을 직접 방문(3회)해 농촌 마을 어르신들의 올바른 식단 구성과 식습관 관련 질병 예방을 위한 실습 위주의 식생활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즐겁고 건강한 식사를 함께 할 수 있도록 마을단위로 지정한 조리인력을 활용해 공동급식 형태의 ‘마을밥상’도 주 2회 제공하고 고령자에게 필요한 영양정보, 식단, 바른 식생활·식습관 등을 담은 '고령자용 식단‧레시피북과 맞춤형 식생활가이드북'도 보급한다.

해당지역 보건소는 틀니관리, 근력강화 등 일상 생활 속 건강관리 요령과 영양, 심혈관, 치매예방 등 통합 건강교육을 실시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운동강습, 신체기능 측정, 우울증검사, 건강캠페인 등 ‘건강백세 운동 프로그램’을 지원하여 노인 신체기능 저하방지 및 노인성질환 예방을 돕는다.

올해는 홈플러스 e파란재단, ㈜유동(골뱅이), 한국과수농협연합회, (사)한국낙농육우협회가 사회공헌의 취지로 사업에 참여한다. 기업에서는 마을공동밥상 식재료구입을 위한 기부금을 제공, 생산단체는 우유‧과일간식 등 현물을 지원한다.

농식품부 박범수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번 농촌 고령자 대상 식생활·건강개선 사업은 관계기관과 민간의 자원을 유기적으로 활용한 민‧관 협업 사례"라며 "전국 각지에 확산‧정착될 수 있도록 지자체의 관심과 기업 등의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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