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김영식 교수팀, 건강진단 받은 120명 분석
일반적으로 건강검진 시행 후 금연의 필요성은 크게 깨닫지만 금주 필요성은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팀은 "금연 상담은 금연 의지를 강화시키고 흡연율을 낮춘다"며 "국가검진에서 금연 관련 상담을 실시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금연은 약물 요법 단독보다 상담을 병행한 경우 성공률을 더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단한 상담으로도 금연에 임하는 태도ㆍ행동뿐 아니라 금연율을 의미 있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2013년 톰 프리든 당시 미국 질병관리센터(CDC) 소장은 "의사와 3~5분 개별 상담을 하는 것만으로도 환자의 금연 의지는 2배 높아진다"고 금연 상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팀은 수검자의 조건ㆍ금연 의지 등을 파악해 적절한 상담을 진행하는 등 금연 상담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반면 우리나라 건강검진 수검자는 검진 뒤 음주와 관련된 생활습관 개선 필요성에 대해선 최저점(2.72점)을 기록했다. 건강검진 뒤 흡연 습관과 달리 음주는 크게 개선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연구팀은 '금주에 대한 이해ㆍ인식 부족'과 '사회적으로 만연한 음주에 대한 관용적 분위기'를 이유로 꼽았다.
김 교수팀은 "음주 관련 상담은 상담 받은 사람의 알코올 소비량을 크게 감소시킨다"며 "알코올과 관련한 입원ㆍ상해ㆍ교통사고ㆍ사망률을 줄일 수 있으므로 건강검진 시 음주에 대한 상담이 효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일반건강검진과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결과지에 대한 수검자 이해도 조사)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의 학술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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