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뚱맞은 영협 “홍보영양사들을 믿고 싶다”
생뚱맞은 영협 “홍보영양사들을 믿고 싶다”
  • 김기연 기자
  • 승인 2017.11.12 2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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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발표 기다릴 것”… 소극적 대응 일관

공정위의 학교 명단으로 피해본 학교의 사례 접수 등 적극적 대응을 시사했던 (사)대한영양사협회(회장 임경숙, 이하 영협)가 본지 보도 이후 입장이 모호해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영협은 그동안 단체급식과 영양(교)사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가 나올 때마다 지나치게 소극적인 입장만 고수해 영양(교)사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영협이 이번 ‘공정위 명단’ 파문을 일으킨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는 홍보영양사들을 감싸는 듯한 태도를 보이자 거센 비판을 내놓고 있다.

영협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전국 지회별로 피해사례를 접수받고 있다”며 법적인 조치 여부도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가진 본지와의 면담에서는 “12월 중순으로 예상되는 교육부의 조사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그러면서도 “홍보영양사들도 영양사의 일원이며 반드시 이번 파문이 홍보영양사 때문만은 아닐 것”이라며 “홍보영양사들을 믿고 싶다”고 언급했다.

한 학교 영양사는 “영협에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물었더니 오히려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황당한 답변만 듣고 분통이 터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영양(교)사 개인들이 알아서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영양(교)사의 권익을 위해 존재하는 영협이 교육당국 항의 방문과 성명서 발표, 해당 업체 제품 불매운동까지 조직적인 행동에 나서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영협의 태도를 질타했다.

또 다른 영양사는 “교육부와 교육청의 자체 조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것인데 조사가 끝나기 전에도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행동이 많은데 영협이 하는 유일한 대응은 ‘침묵’뿐”이라고 한탄했다.

이에 대해 영협 고위 관계자는 “협회의 기본적인 입장은 바뀐 것이 없으며, 영양(교)사들의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아직 언론을 통해 알릴 내용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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