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조리 연기, 폐암 발병에 영향
음식 조리 연기, 폐암 발병에 영향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7.11.20 2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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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폐암학회 연구위원회, 여성 폐암환자 300명 대상 설문조사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폐암에 걸리는 여성들이 많은 가운데 가정에서의 ‘요리 환경’이 폐암 발병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한폐암학회 연구위원회(위원장 김승준 교수, 간사 고윤호 교수)는 전국 10개 대학병원에서 비흡연 여성 폐암환자 226명과 비흡연 여성 환자 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국내 폐암 여성환자 85% 이상이 비흡연자다.

총 70개 항목의 설문 내용에는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정도, 평소 운동량 등 일반적인 건강 정도를 측정하는 것 외에도 주방 환경, 취사연료, 요리 종류, 머리 퍼머와 염색 등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익숙한 생활 패턴도 포함시켰다. 또한 간접 흡연 역시 직접 흡연과 마찬가지로 폐암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간접 흡연 노출 정도, 특히 남편의 흡연 여부, 집안에서의 흡연 여부 등도 설문 내용에 담았다.

조사 결과 비흡연 여성 폐암환자에서 육체적, 심리적으로 피곤하다고 느끼는 날이 많았으며, 운동량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특히 비흡연 여성 폐암환자들은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하는 경우가 많았고 요리할 때 눈이 따가울 정도로 연기가 자욱한 환경에 많이 노출됐으며, 튀기거나 부침 요리 등 기름을 많이 쓰는 요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위원회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볼때 주방에서 요리를 할 때는 반드시 창문을 열고 환풍기를 작동하는 것이 좋으며, 요리 시 오염물질이 확산될 수 있어 노약자나 아이들은 방에서 문을 닫고 머무는 것이 좋고 볶기, 구이 등 오염물질이 많이 발생되는 요리를 한다면 뚜껑을 덮고 요리가 끝난 후에도 창문을 바로 닫지 말고 30cm 정도 열어서 최소 15분 이상 자연 환기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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