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떡볶이, 열량·당 비율 월등히 높아
편의점 떡볶이, 열량·당 비율 월등히 높아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7.12.0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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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대 김미현 교수팀, 편의점 식사대용 편의식 분석

편의점에서 간단히 사먹는 떡볶이 제품의 열량이 편의점의 다른 식사대용 식품 열량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락ㆍ김밥 등 밥을 이용한 제품보다 떡볶이의 1회 제공량당 평균 열량은 1.5배 이상 더 높았다.

1일 한국교통대 식품영양학과 김미현 교수팀이 2017년 대학 부근 편의점에서 한 끼 식사대용으로 사 먹는 밥류, 버거ㆍ샌드위치류, 면류, 떡볶이, 만두류 등 총 5가지 338종의 식품을 분석한 결과 떡볶이의 1회 제공량당 평균 열량이 615.6㎉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떡볶이의 1회 제공량당 평균 열량은 한국영양학회가 발표한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른 20대 남성 기준 하루 필요추정량의 23.7%(여성 29.3%)에 해당하는 열량이다. 다음으론 버거ㆍ샌드위치류(424.5㎉)ㆍ면류(423.6㎉)ㆍ만두류(397.5㎉)ㆍ밥류(391.9㎉) 순이었다.

1회 제공량당 당류와 탄수화물의 열량비도 떡볶이가 가장 높았다.

김 교수팀은 "1회 제공량 기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떡볶이류는 탄수화물과 당류 위주의 고열량 식품임을 알 수 있다"며 "1회 제공량이 비슷했던 밥류보다 열량이 약 1.5배 높았다"고 지적했다.

식품 100g당 열량을 나타내는 열량밀도는 면류가 352.9㎉로 최고였다. 같은 양을 먹는다고 가정할 때 면류를 통해 섭취하는 열량이 가장 높다는 의미다. 이어 버거ㆍ샌드위치류가 247.6㎉였고 밥류(157.2㎉)는 5가지 식품 유형 중 열량밀도가 가장 낮았다. 면류의 열량밀도가 밥류의 2배 이상이었다.

면류를 우동ㆍ스파게티ㆍ라면으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라면의 열량밀도가 393.4㎉로 가장 높아 스파게티(191.5㎉)ㆍ우동(150.1㎉)의 2배 이상이었다. 라면은 1회 제공량당 평균 열량도 431.8㎉로 셋 중 가장 높았다.

김 교수팀은 "라면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에서 가장 선택 빈도가 높은 편의식 중 하나"라며 "편의점 라면은 탄수화물ㆍ지방이 전체 섭취 열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나트륨을 많이 함유해 식사 대신 선택할 경우 영양 불균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대학가 주변 편의점 식사대용 편의식의 영양 평가)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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