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 눈 앞, 고령친화식품 정비 서둘러야"
"고령사회 눈 앞, 고령친화식품 정비 서둘러야"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7.12.0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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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 일본 개호식품협회 등 참여

 

▲ 지난달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2018 식품외시간업 전망대회가 열려 다양하고 깊이 있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고령친화식품 등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먹을거리에 관심이 쏠리며 이에 대한 산업육성과 정책지원을 위한 기관 설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한 노인전문 영양사·조리사 인력 양성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2017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 제기됐다. 특히 저작·연하장애 개선, 소화증진 등을 위한 식품 개발은 미진한 실정으로 업계에서는 “아직까지 산업표준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고령친화식품의 산업표준화는 법령인 식품기준과 정책방향, 관련 통계 등이며, 정부는 이미 지난 2006년 고령화에 대비한 ‘고령친화산업진흥법’을 제정해 시행해오고 있으나 식품은 이 법에 해당되지 않는다.

첫 번째 기조강연자인 일본 개호식품협의회 모리 요시미츠 회장은 ‘시니어 100세 시대 식품·외식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리고 이어서 한국소비자연맹 이향기 부회장이 ‘소비자와 함께 하는 식품산업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기조강연에서 모리 요시미츠 회장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국도 고령화현상이 고착화될수록 고령친화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를 대비한 다양한 제품 개발 및 연구, 서비스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앞서 고령사회로 접어든 일본은 고령 등으로 음식물 섭취기능이 저하된 사람을 위한 ‘개호(介護·고령자나 환자 돌보기)식품’ 산업군과 식품기준 등을 정하고 식품의 범위를 7가지 유형으로 세분해 놓고 있다.

특히 모리 회장은 고령친화식품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동일한 규격 유지라 강조했다. 규격이 제각각인 경우 고령친화식품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자신 기호에 맞는 식품을 선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외식산업이 고령친화식품 발전에 촉매제가 될 수 있어 이를 위한 메뉴 개발과 새로운 문화 창출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최근 유명 호텔 레스토랑에서 케어푸드 메뉴를 선보이고 있으며, 젤리식과 페이스트식 메뉴 등을 개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무엇보다 모리 회장은 고령친화식품은 여전히 무궁한 발전 가능성이 높아 식품·외식업체들이 힘을 합쳐 다양한 제품 개발과 서비스 제공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어서 한국소비자연맹 이향기 부회장은 ‘소비자와 함께 하는 식품산업 방향’이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급변하고 있는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과 소비자 간의 소통채널을 강화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전문 강연으로 진행된 2부는 식품산업, 외식산업, 농식품 유통산업전망 등 세 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식품산업분과에서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용선 박사의 ‘2018 식품산업전망’을 비롯해 중앙대 이정희 교수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식품산업 전망과 과제’, 서울대 문정훈 교수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식품 소비행동 전망’에 대한 강연이 이뤄졌다.

외식산업분과에서는 광운대 임영균 교수의 ‘외식프렌차이즈 기업의 리스크와 대응전략’, 헬로네이처 박병열 대표의 ‘외식과 HMR의 융복합 스타트업 성공사례’, BR미디어 김은조 편집장의 ‘프리미엄 한식레스토랑 성공사례’를 주제로 한 강연이 이어졌다.

유통분과에서는 투미코리아 최영 대표와 한국식품유통학회 권승구 부회장의 ‘2018년 유통산업 업태별 전망’을 비롯해 한국온라인쇼핑협회 김윤태 부회장과 한국식품연구원 김종훈 단장의 ‘온라인-모바일 유통시장 전망 및 4차 산업혁명과 대응 방향’, 인바이로셀 남진만 한국지사장의 ‘국내외 식품·유통업계 매장 트렌드’에 대한 강연이 진행됐다.

농림축산식품부 김덕호 식품산업정책관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식품외식산업의 소비 트렌드와 시장 전망 및 기타 전문 정보들이 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대회에서 소개된 식품외식업계의 최신 정보를 공유해 식품외식산업이 혁신 성장을 주도하는 미래 성장산업으로 함께 발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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