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면 더 따뜻해지는 사람들”
“연말이면 더 따뜻해지는 사람들”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7.12.08 1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곳곳에서 김장 담그기로 이웃사랑 실천 이어져

 

겨울이 다가오면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기관과 단체, 개인을 가리지 않고 하나둘씩 모인 정성들이 연말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강원도 철원 김화고등학교(교장 원성용) 3학년 학생들은 지난 1일 수능 후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학부모들과 함께 김장을 담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이 행사는 김화고교가 매년 실시해오고 있는 연례행사다. 이날 만들어진 100여kg의 김치는 김화읍 서면사무소의 협조를 얻어 서면소재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에게 전달됐다.

광주광역시에서는 고사리손들이 정성을 모았다. 대안학교인 광주 용연학교 학생들은 지난 15일 김장김치 100포기를 담가 주민센터와 성당을 통해 저소득 독거노인과 한부모 가정에 전달했다.

광주 첨단중학교 학생들도 이에 동참해 지난달 22일 직접 담은 김장김치 50상자를 첨단2동주민센터에 전달했다. 목련초 학생들은 11월 24일 김장김치 100포기를 학교 인근 경로당과 노인장에 전달했고 오정초 학생·학부모들도 같은 날 깍두기를 담아 인근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했다.

광주교대부설초도 지난달 30일 직접 심고 가꾼 배추로 만든 김장김치 100포기를 동구노인종합복지관에 전달했다. 광주교대부설초 최영순 교장은 “김장김치 나눔 수업이 교육과정 속에서 삶과 연계돼 실천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지난 4일 도교육청 다목적강당에서 김지철 교육감을 포함한 직원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김장나눔 봉사를 실시했다.

이날 작업한 약 300여 포기의 김장김치는 직원들이 직접 22개의 지역아동 공동생활가정을 방문해 전달했다. 충남교육청의 김장 봉사는 지난 2015년 처음 추진한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으며, 3년 간 830포기, 55세대의 사회보호시설에 전달해 지역사회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영양교사들도 이웃돕기 릴레이에 동참했다. 영양교사들로 구성된 전라북도영양교사회(회장 백진순)는 지난 2일 한국식생활교육연대(위원장 신순제)와 함께 완주군 소양면 선덕보육원에서 ‘제9회 사랑의 김장 담그기 및 나눔행사’ 를 가졌다.

이 행사는 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공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보고자 추진했던 행사로 회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배추와 양념류를 구입해 진행됐다. 보육원생들도 직접 김치 담그기를 함께 하며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에는 영양교사 30명, 보육원생 및 직원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백진순 회장은 “이웃과 함께하는 사회봉사 실천의 장을 마련하고, 영양교사로서 학생들에게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이 같은 행사를 갖고 있다”면서 “올해는 전국영양교사들이 주축이 된 한국식생활교육연대가 동참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