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김성영 교수팀, 9시 등교하는 중학생 426명 조사
오전 9시로 등교 시간을 늦추면 아침식사를 거르는 학생 비율이 10%p 이상 감소해 학생들의 아침 결식률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식사를 거르고 다닌다는 학생도 9시 등교 이후 눈에 띄게 줄었다. 9시 등교 정책 시행 전과 후에 주당 아침식사 횟수가 ‘0회’라고 응답한 여학생은 26.5%에서 16.7%로 약 10%p 감소했다. 남학생의 경우 여학생보다 감소 폭은 작았지만 아침을 거르는 학생의 비율이 약 6%p 감소했다.
김 교수팀은 "청소년은 아침식사를 통해 하루 필요한 대부분의 비타민ㆍ미네랄을 섭취한다"며 "비타민과 미네랄은 필수 영양소이므로 아침식사 여부가 하루 세끼 식사의 질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침 결식은 간식 섭취에도 영향을 미쳤다. 9시 등교 여부와 관계 없이 남학생 여학생 모두 아침식사를 하지 않았을 때 더 많은 간식을 섭취했다.
여학생의 경우 아침식사를 했을 때(1.5%)보다 하지 않았을 때(42.2%) 간식을 더 많이 섭취한다는 응답이 최대 40.7%p 더 많았다. 남학생 역시 아침식사를 하지 않았을 때 간식을 더 많이 섭취한다는 응답률이 최대 24.8%p 차이 났다.
김 교수팀은 "청소년의 아침 결식은 에너지밀도가 높은 식품을 자주 섭취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며 "9시 등교 정책이 규칙적인 아침식사를 통해 건강한 학교생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가차원의 정책적인 지원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9시 등교정책이 중학생의 아침식사, 수면 및 신체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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