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교급식, 가공식품·냉장식품 많다
광주고교급식, 가공식품·냉장식품 많다
  • 김기연 기자
  • 승인 2017.12.1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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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학 광주지부, 67곳 식단표 분석…건강 급식과 거리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광주지역의 고교급식에서 조리시간 부족 등으로 평균 일주일에 다섯 번씩 가공·냉동식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이하 참학)가 지난 17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6~7월 광주지역 고교 67곳의 급식운영과 식단표 등을 분석해 발표한 결과 월 평균 25일 중식 시행 시 19일(76.7%)은 냉동류나 가공식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류는 18일(74.5%)이고 생선류는 10일(41%)에 불과했다. 특히 광산구 3곳, 남구 2곳, 동구 1곳, 북구 3곳 등 9개 학교는 매일 가공·냉동식품을 급식으로 내놓았다.

참학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가공식품 사용 이유로 ‘학생들의 입맛 고려’가 49%로 가장 많았고 ‘조리시간 절약’(34%), ‘위생적이고 쓰레기가 덜 나온다’ 12%, 기타 5% 등의 순이었다.

참학은 “하루에 2식이나 3식을 하는 고등학교는 조리 시간이 턱없이 부족해 가공식품 사용빈도가 높다”며 “급식교육이 전무한 상태에서 학교매점까지 끼고 있어 건강하고 안전한 급식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열악한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잔반 없는 날이 생겨나면서 잔반을 줄이기 위해 아이들의 입맛에 맞추자니 학교에서 주1회 채식의 날은 사라지고 건강한 급식은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참학은 “식단표를 분석해 보면 표준 영양권장량과는 무관하게 균형 잡힌 건강한 식단이라고 보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생선류는 멸치나 수산물 포함이어서 생선 단독메뉴로는 일주일에 하루도 나오지 않는 학교도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교 급식에 육류와 가공식품 사용량과 빈도가 높아 생길 수 있는 영양 불균형, 잘못된 식습관 형성 등의 문제를 고려하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육류와 가공식품을 줄이기 위한 교육과 조리시간 보장을 위한 대책에 교육청이 시급히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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