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농상생 공공급식, 기대와 과제 ‘공존’
서울 도농상생 공공급식, 기대와 과제 ‘공존’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7.12.2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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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식재료 환영하지만 부실 식재료 등 보완 필요”
서울시, 국제 컨퍼런스 개최… “공급 품목 확대” 주문

[대한급식신문=이의경 기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서울시 도농상생 공공급식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일선 어린이급식 관계자들은 기대와 함께 제한된 식재료 품목 등 문제점 보완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지난 19일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서울시 도농상생 공공급식 국제 컨퍼런스’를 열고 도농상생 공공급식의 의미와 목표를 재확인하고, 그동안의 성과를 보고했다.

서울시는 이미 지난해 11월 도농상생 친환경 공공급식으로 안전한 먹을거리 확보와 도농상생 가치를 실현하는 도농상생 공공급식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도농상생 공공급식은 서울시내 기초자치단체와 농산물 산지 기초자치단체를 1대1로 연결해 친환경농산물을 직거래하는 제도다. 생산자는 지역 친환경농산물을 별도 유통절차 없이 직거래 형태로 공급할 수 있는 안정된 판로를 확보할 수 있고, 소비자는 제철 산지에서 배송된 우수한 식재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올해 5월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서울 강동구와 전북 완주군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5개 자치구를 추가 선정, 지난 11월 20일부터 공급을 시작했다. 5개 자치구는 강북·금천·노원·도봉·성북이며, 산지 기초자치단체는 강원 원주, 전남 나주와 담양, 충남 부여와 홍성이다. 이들은 이미 지난 4일 공식 협약식을 갖고 사업을 시작했다.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열린 이번 서울시 공공급식 국제 컨퍼런스에서는 ‘지속가능한 먹을거리가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다’라는 목표 아래 ‘공공급식 활성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먹을거리와 삶’을 주제로 ▲서울시 공공급식 추진배경 및 경과 ▲코펜하겐 푸드하우스 급식 프로젝트(덴마크) ▲Non GMO 급식운동과 먹을거리 기본권 보장(대만) ▲공공급식을 통한 로컬푸드 확대(일본) 등 다양한 국내외 사례들이 공유됐다.

특히 덴마크 코펜하겐 푸드하우스 급식 프로그램 매니저는 급식의 질을 개선하고 행복한 식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로 코펜하겐시가 설립한 비영리재단의 책임자로, 코펜하겐시뿐만 아니라 덴마크 전체 먹을거리 전략과 급식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인물이어서 큰 주목을 받았다.
해외 사례발표 이후 종합토론에서는 국내 먹을거리와 공공급식 분야별 3명의 전문가와 연사를 초청해 ▲안전한 급식관리와 식생활 ▲건강한 공공급식과 도농상생 ▲식생활운동과 삶의 전환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서울시 주용태 평생교육국장은 “산지의 안전하고 신선한 친환경 식재료들이 더 많은 아동·청소년들과 어르신 등 사회적 약자에게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도농상생 공공급식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이번 국제 컨퍼런스가 내년도 서울시 공공급식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에 대해 어린이급식 관계자들은 “기대가 크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며 “서울시가 좋은 취지로 시작한 사업인 만큼 시행착오에 대해 빠르게 대응해달라”는 요구도 함께 주문했다.

서울시내 한 어린이집 관계자는 “산지에서 친환경급식 식재료를 직접 전달받고 있는 것은 좋으나 아직 식재료의 종류가 많지 않고 일부 부실한 식재료가 전달되는 등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 도농상생 공공급식에 참여한 6개 서울시내 기초자치단체장이 산지 기초자치단체장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300인분 대형 비빔밥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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