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돼지고기 걱정할 필요없다
국내산 돼지고기 걱정할 필요없다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9.05.1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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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A’로 명칭 바꾸자는 주장도

최근 멕시코에서 발생한 신종 인플루엔자를 돼지인플루엔자로 부르면서 돼지고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크게 확산돼 돼지고기 값이 폭락하고 있다.

이집트의 경우 사전예방을 위해 모든 돼지를 도살하기로 결정할 정도로 돼지고기 자체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조류독감(AI)과 달리 이번에 문제가 된 인플루엔자의 경우 돼지를 도살할 필요가 없다.

현재 확산되는 문제의 인플루엔자는 돼지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간 감염이 문제다. 또한 문제의 인플루엔자는 돼지고기나 돼지육가공품을 섭취하는 것으로는 감염되지 않으며, 71℃ 이상 가열하면 사멸된다.

전문가들은 국산 돼지고기는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한다. 한편 일각에서는 돼지와 무관한 돼지인플루엔자라는 용어로 인해 양돈농가가 직접 피해를 보고 있으므로, 명칭을 ‘인플루엔자A’ 혹은 ‘북미인플루엔자’ 등으로 사용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인플루엔자 발생 보도 이후, 소비자들이 마치 돼지가 사람에게 직접 피해를 주는 것으로 인식해 돼지고기 소비가 크게 위축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사)대한양돈협회는 “잘못된 명칭 사용으로 현재 사료값 인상과 FTA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농가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며 “돼지 도매시장에 출하되는 돼지 지육 kg당 평균 경락가격이 인플루엔자 보도 이후 이틀 만에 10%급락하는 등 피해가 크다”고 전했다.

현재 농림수산식품부에서는 돼지인플루엔자 대신 ‘인플루엔자A’라는 용어를 공식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 잘못된 공포심 조장으로 인한 양돈농가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명칭에 대한 조정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글_이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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