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업체 올해 단 한 곳도 없어…반납도 꾸준히 증가
올해 HACCP을 지정받은 단체급식소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HACCP 적용업소 현황을 살펴보면 단체급식소의 HACCP 지정업체수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현재 단체급식소에서 HACCP 지정을 받은 곳은 기업체급식소가 29개소, 학교급식소가 3개소, 병원급식소가 1개소 등 총 33개소에 불과하다. 2000년 7개 업소가 HACCP 지정을 받은 후 2002년에는 한해 14개소까지 늘었으나 계속해서 하락추세를 보이더니 2008년에는 1개소, 올해는 아직까지 단 한곳도 없다.
문제는 HACCP 지정을 받는 업체보다 HACCP 지정을 반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 2000년부터 지금까지 HACCP 지정을 반납한 업소는 총 28개소로 올해에만 6개소에 달한다.
지난해에 이어 HACCP 지정 업체수보다 반납업체수가 늘고 있다. 지정 반납을 한 업체를 유형별로 보면 기업체급식소가 15개소, 학교급식소가 13개소다.
이에 대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HACCP 지원사업단관계자는 “수백 가지 음식을 복잡한 단계의 조리과정을 거쳐야 하는 단체급식소에서 HACCP을 지정받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단체급식소는 HACCP 지정 후부터 반납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3.7년으로 4년이 채 되지 않는다. 또한 2년 내에 반납한 업체가 10개소나 되며 3년 내에 반납한 업체는 13개로 절반가까이 된다.
반납 사유로는 급식업체의 자진반납이 18개소로 가장 많았고, 고객사와의 계약만료로 인해 HACCP 운영 주체가 바뀌면서 지정 취소된 곳이 8개소로 그 뒤를 이었다. 식약청의 HACCP 지정을 취소해 반납한 업체는 2개소다.
반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에 대해 식약청 관계자는 “의무적용 업소도 아니고 관리하기도 까다롭기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1999년 5개 업체가 HACCP 지정을 받은 이래 HACCP 지정업체수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9년 10월 현재 HACCP 지정업소는 총 672개소로 이중의무적용업체는 331개소, 자율적용업체는 301개소이다.무엇보다 HACCP 지정업체가 급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2006년 정부에서 6개 품목에 대한 HACCP 의무적용을 시행하면서 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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