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구 시설 이름, 내 손으로'…종로구 공모결과 발표
'우리 구 시설 이름, 내 손으로'…종로구 공모결과 발표
  • 한주원 기자
  • 승인 2018.01.06 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급식신문=한주원 기자] '토월(兎月)' '회오리마당' '지봉서관(芝峯書館)' '수수헌(秀手軒)'

종로구민이 직접 지은 주민시설 이름이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창신1동 당고개 경로당, 창신2·3동, 숭인1동 주민공동이용시설의 이름 공모에서 각각 이같은 이름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구는 이번 공모를 역사성, 상징성 등 지역특성이 반영되고 시설과 어울리는 명칭을 정하기 위해 마련했다.

창신1동 당고개 경로당은 지상3층, 지하2층, 연면적 1334㎡ 규모로 경로당과 드림스타트 강당, 재생협동조합으로 쓰일 예정이다. 토월(兎月)은 달에 토끼가 살고 있다는 뜻이다. 비디오 아트를 창시한 세계적 예술가 고(故) 백남준 선생이 나고 자란 집터의 한복판이라는 장소적 의미를 담았고 백 선생의 대표작인 '달에 사는 토끼'를 상징한다.

창신2동 주민공동이용시설은 지상3층, 128㎡ 규모로 미디어 주민활동공간으로 활용된다. 회오리길에 접해 있는 위치의 특성을 살려 쉽게 부르고 기억할 수 있도록 회오리마당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창신3동 공동이용시설(창신3동 7-26)은 지상2층, 지하3층, 763㎡ 규모로 북카페와 주민활동공간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세상을 바라보던 지봉 이수광의 이상을 담은 도서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반영해 지봉서관(芝峯書館)으로 명명했다.

숭인1동 공동작업장 및 주민공동이용시설은 지상2층, 261㎡ 규모로 공공작업장과 주민활동공간으로 쓰인다. 아름답고 귀한 손이 모여 함께 어울리는 주민공동시설이라는 뜻에서 수수헌(秀手軒)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구는 지난해 9월 공모제안서를 이메일로 접수했다. 1차 자체심사에 이어 각 동별 주민협의체 대표 및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가 2차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는 창신숭인 지역의 역사성과 장소적인 의미, 건축물의 용도 및 기능을 잘 표현하는지에 중점을 뒀다. 오랜 기간에 걸쳐 사용해야하는 만큼 주민의 의견을 가장 중요하게 반영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새로운 시설의 이름을 주민과 함께 지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곳들이 창신숭인 지역에서 많은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