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전국 주택 1만 가구 ‘라돈가스’ 실태 조사
환경부, 전국 주택 1만 가구 ‘라돈가스’ 실태 조사
  • 한주원 기자
  • 승인 2018.01.0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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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한주원 기자] 환경부는 지난해 전국 주택 1만 가구를 상대로 라돈 실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오는 2월까지 90일 동안 전국 주택 1만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원이 주택을 방문해 라돈 검출기를 설치·수거하는 방식으로 라돈 실태를 조사한다.

이번 라돈 조사는 전국의 단독, 연립, 다세대 등의 주택을 대상으로 한다. 토양의 영향을 많이 받는 주택에서 검출된 라돈 농도가 아파트에 비해 2배 이상 높기 때문이다.

조사를 겨울철에 집중 실시하는 이유는 토양과 실내의 온도 차이가 크고 여름철에 비해 환기를 자주 하지 않아 실내 라돈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도 라돈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측정 및 저감에 따른 관리 방안을 마련중이다.

1급 발암물질인 '라돈 가스'가 주택에서 기준치의 10배 이상 검출됐다고 알려진 가운데 라돈 가스 유입 경로와 대처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돈'은 토양, 암석 중에 천연적으로 존재하는 우라늄이 몇 단계 방사성 붕괴를 거듭한 후 생성되는 무색·무취·무미한 가스 형태 물질이다. 공기보다 7.5배, 수소보다 100배 이상 무거워서 지표 가까이에 존재하고, 이동성이 크다. 사람에게는 호흡을 통해 인체에 유입된다.

토양과 암석에서 생기는 라돈 기체는 건물의 토대·지하실·파이프 등을 통해 스며나오며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집안 공기중에 축적될 수 있다.

고농도의 라돈 기체에 노출되면 폐암에 걸릴 위험이 크다. 수년 동안 노출되면 폐암에 걸릴 확률이 20배에서 많으면 100배까지 증가한다. 미국환경보호청은 라돈을 비흡연자의 폐암 유발에 가장 큰 요인이라고 여기고 인체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라돈은 건물바닥이나 지하실 벽의 갈라진 틈을 통해 유입된다. 잦은 환기를 통해 실내 공기 중 라돈 축적을 방지하고 건물바닥이나 벽면 균열 등을 주의깊게 관리해야 한다.

올해부터 환경부는 주택의 라돈 농도를 ㎥당 200베크렐 이하로 정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당 100베크렐 이하를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 미국에서는 실내 환경 기준을 ㎥당 148베크렐로 정했다. 국내에서도 '실내 공기 질 관리법'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지하철 역사)에 대한 권고기준은 ㎥당 148베크렐 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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