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린 고기, 전자레인지 해동? “식중독 위험 커”
얼린 고기, 전자레인지 해동? “식중독 위험 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8.01.09 1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국 식품 전문가, “가열 시 식중독균 증식 크게 많아져”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얼린 고기 등 식품을 해동할 때 전자레인지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지난 2일 BBC2 프로그램 ‘인사이드 더 팩토리’의 에피소드에서 에버테이 던디대학의 식품 전문가 코스타스 스페토폴로스 교수가 밝힌 식품 해동 시 주의사항을 소개했다.

스테포폴로스 교수는 식품을 해동할 때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방법을 두고 “정말로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니다. 항상 포장에 적힌 지침을 따르는 게 좋다”면서 “일반적인 식품위생 조언은 육류 제품은 냉장고에 넣어놓고 해동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온은 세균 번식을 늦춰 배탈이 날 위험을 줄여준다”고 덧붙였다.

스페토폴로스 교수는 육류를 안전하게 해동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기 위해 육류가 냉동된 뒤 해동될 때 얼마나 많은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지를 실험으로 보여줬다.

그는 칠면조 고기를 각각 세균 배양 실험에 사용하는 페트리 접시에 나눠 담아 비교했다. 한 접시는 냉장고에 넣어 해동하고 나머지 한 접시는 부엌 조리대 위에 올려놓고 실온에서 해동했다. 그 결과 실온에서 해동한 칠면조 고기에는 냉장고에서 해동한 것보다 대장균 등 유해세균이 두 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토폴로스 교수는 또 다른 실험을 통해 얼려둔 식품을 전자레인지로 가열해 녹인 경우 냉장고에 넣어 해동한 것보다 세균이 더 많이 증식해 배탈 위험이 커질 수 있는 게 사실임을 증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