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직장인 연간 유산율 23%… 전업주부보다 4% 높아
女직장인 연간 유산율 23%… 전업주부보다 4% 높아
  • 한주원 기자
  • 승인 2018.01.16 0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비스업 종사자 가장 위험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대한급식신문=한주원 기자] 우리나라 직장 여성의 연간 유산율이 23%에 달해 전업주부 등 일하지 않는 여성보다 1.3배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직종별로는 서비스업 종사 여성의 유산위험이 1.47배로 가장 높았다. 제조업, 보건·사회복지업,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이 뒤를 이었다.

메디컬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최근호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 김은아 직업건강연구실장(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연구팀이 2013년 한 해 동안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직장가입자와 피부양자(전업주부 등)로 각각 등록된 여성의 임신(43만343건)과 출산(34만88건) 데이터를 분석,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화학물질을 쓸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추정되는 교육서비스업과 금융업 종사 여성도 비근로 여성보다 유산 위험도가 각각 1.12배, 1.18배 높은 점으로 미뤄볼 때 여성이 직장을 다니는 것 자체가 유산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직장 여성의 스트레스나 과로 등이 원인일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실장은 “업종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일하는 것만으로도 임신과 출산에 나쁜 영향을 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근로자(직장가입자) 연간 유산율은 23.0%로, 비근로 여성(피부양자)의 19.1%보다 3.9%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전체적인 유산(인공유산, 치료유산 제외) 위험도를 추정해 본 결과, 근로 여성이 비근로 여성의 1.26배였다. 임신 20주 이전에 질 출혈이 생기는 ‘절박 유산’의 경우 근로 여성 위험도가 비근로 여성의 1.38배였으며, 조산 위험과 태아발육부전 위험도는 각각 1.1배와 1.19배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직종별로 유산 위험은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여성이 1.47배로 가장 높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