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수처리장 '인(P)' 거르는 시설 설치
서울 하수처리장 '인(P)' 거르는 시설 설치
  • 한주원 기자
  • 승인 2018.01.1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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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6억 투입...“녹조현상 완화될 것”

[대한급식신문=한주원 기자] 서울시는 '인' 성분을 걸러내는 고도 하수처리시설인 '총인처리시설'을 서울에 있는 4개 물재생센터(중랑·난지·탄천·서남)에 설치한다고 15일 밝혔다.

설치규모는 각 물재생센터별로 중랑 41만2000t, 난지 43만9000t, 탄천 45만t, 서남 73만7000t으로 총 204만t 규모다.

시는 총 2346억원(국비 836억원)을 투자해 내년까지 공사를 완료한다.

이번에 설치하는 총인처리시설은 하수에 포함된 총인을 응집시켜 처리하는 시설이다.

총인은 물속에 포함된 인의 농도를 의미한다. 늪·호수·하천 등의 부영양화를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다. 인 성분이 과다 포함된 물이 하천이나 호수로 유입되면 녹조 현상, 수중생물 폐사, 수질오염 등 문제가 발생한다.

총인처리시설을 갖추면 하수처리 방류수의 총인 농도가 0.3~1.2㎎/ℓ 수준에서 평균 0.2㎎/ℓ 이하로 개선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강 본류의 총인 농도도 0.15~0.35㎎/ℓ에서 0.1㎎/ℓ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시는 전망했다.

시는 그간 생물반응조에 응집제를 투입해 총인을 제거해왔다. 그 결과 한강 본류 총인 농도가 감소하고 한강 수계에 발령된 조류발생경보 횟수도 줄었지만 시는 수질개선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총인처리시설 설치를 추진했다.

시는 "총인처리시설을 거치면 총인의 농도가 낮아져 녹조현상이 완화되는 것은 물론 이전 과정에서 처리된 유기물질도 한층 더 고도 처리돼 수질이 개선된다"며 "총인은 조류의 먹이로 녹조현상을 발생시키는 원인이다. 총인 농도가 감소하면 생태계도 보전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제현 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서울시 4개 물재생센터에 총인처리시설 설치가 완료되면 한강 수질이 더욱 개선돼 한강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총인처리시설 설치를 계기로 물재생센터는 하수처리 본래 기능과 더불어 한강 수질 개선과 생태계 보전의 핵심 시설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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