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제로 염화칼슘 사용하는 지자체 여전히 많아
제설제로 염화칼슘 사용하는 지자체 여전히 많아
  • 한주원 기자
  • 승인 2018.01.1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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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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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한주원 기자] 정부는 지난 2008년부터 친환경 제설제를 인증해 지자체가 제설 작업에 사용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제설제 주원료로 사용되던 염화칼슘이 도로파손을 심화시키고 차량을 부식시키는 등의 부작용이 있다고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염화칼슘은 피부병이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 광주 서구청이 사용한 전체 제설제의 3분의 2와 동구청이 사용한 제설제 절반이 염화칼슘이었다. 서구청과 동구는 각각 58t과 44t의 염화칼슘을 제설제로 사용했다. 두 구청은 염화칼슘을 제외한 제설제로 소금을 사용했으며 사용량은 29t과 43t이었다.

서구청 관계자는 "염화칼슘과 소금의 비율을 3대 2로 제설제로 사용하고 있다"며 "평상시 사용하던 대로 똑같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 다른 구청이 제설제로 사용한 염화칼슘의 비율이 4분의 1 이하인 것과 비교할 때 큰 차이를 보인다. 북구는 사용한 제설제의 78t 중 염화칼슘 19t 사용해 전체 24%을 차지했다.

광산구는 200t 가운데 염화칼슘을 30t만 사용했다. 특히 남구청은 염화칼슘 대신에 친환경적인 소금만을 93t 사용하고 있어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남구청 관계자는 "염화칼슘을 제설제로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때문에 이번 제설작업에는 염화칼슘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염화칼슘을 제설제로 사용할 경우 포트홀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지만 제설제 사용에 대한 최소한의 매뉴얼도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밖에 전남의 주요 도로를 관리하는 도로관리사업소와 전남 순천시, 진도군 등에서도 염화칼슘을 제설제의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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