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안여객선 이용객 1690만명…전년보다 10% 증가
지난해 연안여객선 이용객 1690만명…전년보다 10% 증가
  • 한주원 기자
  • 승인 2018.01.15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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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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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한주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2017년 우리나라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전년(1541만명) 보다 약 10% 증가한 169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160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3년(1606만 명) 이후 4년 만으로, 2013년을 뛰어 넘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연안여객선 이용객은 2010년 1430만명 수준에서 점차 증가하다가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1427만명으로 전년 대비 11.2% 가량 크게 감소했다. 그러다 2015년부터 연안여객선 이용객 수가 다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5월과 10월의 긴 연휴로 인해 휴가객 및 귀성객이 증가했고, 큰 태풍 없는 안정적인 날씨가 계속돼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여객선에 대한 국민 신뢰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며 "연안여객선 이용객의 증가로 인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월별 추이를 살펴보면, 겨울철(12~2월)에는 이용객이 비교적 적고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부터 가을까지 여객선 이용객이 골고루 분포돼 있다. 성수기인 5월에는 이용객 수가 225만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며 월 이용객 수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름휴가철인 8월과 황금연휴가 있던 10월에도 각각 180만명 수준의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지역별 여객선 이용객 수를 보면, 목포․여수․완도 등 전남지역 이용객이 약 1000만명으로 연간 전체 이용객의 약 60%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통영 등 경남지역 이용객이 230만명(13.6%), 제주지역 이용객이 210만명(12.4%)을 기록했다.

전체 연안여객선 이용객의 78%를 차지하는 일반 여행객은 1319만명으로 2016년 1172만명에 비해 12.5%가 증가했다. 반면 도서민 이용객은 2016년과 유사한 371만명으로 일반 여행객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해수부는 올해부터 연안여객 공공성 강화를 목표로 '준공영제'를 확대 도입해 1일 생활권 구축항로 등 항로지원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노후된 여객선 신규 건조 지원을 통해 여객선 현대화를 촉진하고, 국민이 직접 여객선 안전을 점검하는 여객선 국민안전감독관 제도를 도입해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여객선 이용 서비스 측면에서는 모바일 여객선 발권시스템을 점진적으로 도입해 국민들이 핸드폰으로 여객선 승선권을 발권할 수 있도록 한다. 중장기적으로 신분확인 절차도 개선할 방침이다. 또 체험·숙박을 연계한 1박2일 섬 여행 여객선 패키지 상품 등을 개발해 다양한 이용객 수요에 부응할 계획이다.

엄기두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올해부터 도입되는 준공영제 확대 정책과 더불어 여객선 현대화 사업 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해 연안여객선이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올해 연안여객선 이용객 1700만 명을 돌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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