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미만 대장암 환자, 전립선암 가능성 20배
55세 미만 대장암 환자, 전립선암 가능성 20배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8.01.1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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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이동호·최윤진 교수팀, 대장암 환자 8만여 명 6년 추적

[대한급식신문=이의경 기자] 대장암에 걸렸던 남성이 ‘이차암’으로 전립선암을 갖게 될 가능성이 일반인이 전립선암 환자가 될 가능성보다 2.3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대장암은 국내에서 위암을 제치고 남성암 1위의 암이다.

16일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동호·최윤진 교수팀이 건강보험공단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2007∼2012년 대장암(일차암) 환자였던 8만5455명을 2015년 말까지 추적 분석한 결과 대장암 환자에게 이차암으로 전립선암이 발생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은 연구팀의 추적 관찰 후 5.8년이었다.

이번 연구를 함께 분석한 한경도 박사는 연구기간 중 대장암을 일차암으로 가졌던 환자 8만5455명 중 2005명(2.30%)이 이차암으로 전립선암에 걸렸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같은 기간 일반인 43만494명의 전립선암 발생률도 함께 조사했다.

이 교수팀은 "특히 연령이 55세 미만인 젊은 남성 대장암 환자의 경우 전립선암 발생 위험도는 암이 없는 일반인에 비해 20.7배에 달했다"며 "대장암 환자이면서 나이가 55세 미만인 남성은 좀더 전립선암의 이차 발생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강조했다.

암을 한번 겪은 환자에게 원래 암 외에 새로운 암이 발병하는 것을 ‘이차암’(Second primary cancer)’이라고 한다. 암이 원래 있던 부위에서 다시 자라는 재발이나 다른 부위로 옮겨 자라는 전이와는 다른 개념이다.

암에 한번 걸린 사람이 다시 암에 걸릴 확률은 암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의 1.1∼1.6배로 알려졌다. 대장암 환자에겐 위암ㆍ전립선암ㆍ갑상선암, 자궁경부암 환자에겐 폐암이 이차암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연구결과(대장암 후 이차암으로서의 전립선암: 한국의 전국 범위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는 대한암예방학회의 영문학술지 '암 예방 저널(Journal of Cancer Prevention)'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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